노경은 퀵후크 성공, 또 이어질까? 신중한 허문회 "상황 따라 다를 것"

고척=심혜진 기자  |  2020.09.16 17:39
노경은. 노경은.
"컨트롤이 안 됐다."


노경은(36)의 퀵후크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조기 교체를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문회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2회부터 컨트롤이 안되는 것 같아 3회 때 고민을 했다. 화요일이라 불펜 과부하가 걸릴 것 같아 한 번 더 봤는데 4회 역시 컨트롤이 안 됐다. 결단을 내려야겠다 싶었다. 타자들이 공을 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조기 교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경기서 선발로 등판한 노경은은 3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득점 지원에도 승리 요건을 만들지 못했다. 시즌 최소 이닝이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4사구 5개를 범하며 제구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조기 교체됐고, 허 감독은 6명의 불펜을 투입해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8-5로 승리, 지난 12~13일 SK전 2연패의 아픔을 씻었다. 5위 KT 4경기차, 6위 KIA와 2.5경기차로 간격을 좁히며 5강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는 노경은의 퀵후크가 성공한 셈이다.

다만 앞으로 또 조기 교체 승부수를 띄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어제는 안타가 아닌 4사사구가 많아서 교체한 것이다. 4사구를 준다는 것은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면서 "상황과 분위기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중간투수들 생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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