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철 PD /사진=스타뉴스
'예능 미다스의 손' 한동철 PD가 YG를 나오며 그의 다음 목적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철 PD는 지난 3년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와 최근 계약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한 PD는 현재의 국내 음악 예능의 기반을 마련하며 '음악 예능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 지난 1998년 음악 전문 케이블채널 엠넷 PD로 입사해 이후 '스쿨 오브 락', '슈퍼 바이브 파티', '타임 투 록' 등을 제작했으며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를 히트시켰다.
2017년 CJ ENM을 떠날 당시 한 PD의 거취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당시 대형 기획사로의 이적이나 중국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아 프로덕션을 차릴 것이라는 관측 등이 나왔다. 중국의 한 회사가 한 PD에게 1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등 구체적 금액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만큼 '스타PD 한동철'에 대한 관심은 컸다.
한 PD는 세간의 관심 속에 YG를 택했고, 프로그램 제작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던 YG에 큰 힘을 실어줬다. 한 PD가 YG로 이적해 만들었던 '믹스나인'은 비록 엠넷 당시 제작했던 예능에 비해 큰 흥행은 못했지만 YG 수장 양현석이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한다는 콘셉트는 참신한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 만에 다시 FA 시장에 나온 한 PD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아이돌 발굴 프로그램 대신 최근 '미스터트롯', '보이스트롯' 등 트로트 예능이 인기지만 이 역시 장르만 다를 뿐 '음악 예능'이다.
한 PD가 일궈낸 엠넷표 음악 예능이 '악마의 편집' 등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음악과 사람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기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일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공이다. 장르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대중이 좋아하는 요소는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 공략의 요소를 잘 알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한동철 PD는 업계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스타PD다.
엠넷, YG에 이어 한 PD가 음악 예능으로 또 한번 날아오를 다음 둥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