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황희는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그 작은 모니터 밖으로 연기하고 있는 배우가 튀어나올 거 같았다. 강렬한 에너지를 받았다. 그 분이 설경구 선배님이시다"라며 눈망울을 빛냈다.
강렬했던 기억 때문일까. 그때부터 현재까지 황희의 롤모델은 여전히 설경구라고. 황희는 "사람한테는 첫 기억이 되게 중요한 거 같다. 최근에도 '박하사탕'을 봤는데 여전히 저한테 강렬했다"며 설경구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어 "멋모르던 시절에는 '꼭 선배님처럼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뭘 알아가는 지금 과정에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는 배워가고 알아갈수록 더욱 어렵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인 황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호뎐'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시켰다.
배우 황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렇다면 '구미호뎐'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층 더 또렷하게 각인된 황희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황희는 "뮤지션 역을 해보고 싶다. 원래 군대에 있을 때 기타를 잠깐 했었다. 이번에 구신주 역을 통해 다시 기타를 해보게 된건데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황희는 장르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집해서 '어떤 장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코미디도 좋고, 장르물이어도 된다. 이야기가 재밌으면 그냥 끌리는 거 같다. 내용이 재밌어야 호기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동료 배우들에 관한 얘기를 나눌 때는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던 황희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함을 내뿜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황희는 "제가 연기하는 사람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제 목표는 많은 작품을 해보는 것이다"라며 "그것(작품)들에 대한 평들이 이왕이면 나쁜 쪽보다는 호평이 많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구미호뎐'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 황희는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