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정리' 서현진 "내 공간 없어..내가 없어지는 기분" 눈물[★밤TV]

여도경 인턴기자  |  2021.01.26 06:25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신박한 정리'에서 집 정리를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는 서현진이 집 정리를 의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서현진은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는 37년 된 집을 소개했다. 서현진은 "집이 오래돼서 옛날 스타일 집이다. 활동할 때 동선이 안 맞다. 옛날 집이다 보니까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광이 많다"고 밝혔다. 광이란 세간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옛날 집에 많다.

집을 둘러보던 서현진은 조심스레 신청 이유를 전했다. 서현진은 "이 집에 내 공간이 하나도 없다. 여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도 아이 낳고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그게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방송이랑 떨어져 있는 동안 '내가 이랬었나?'하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래도 나는 좋은 엄마랑 살고 싶은 게 1번이고, 방송도 잘하고 싶은데 이걸 같이 갖고 싶은 건 내 욕심인가' 했다. 지금 방송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정리할 물품을 보며 출산 전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마흔 살에 첫 아이를 얻은 그는 미스코리아 선(善) 띠를 보다 "엄마가 늙은 엄마지 않냐. 아이가 커서 엄마가 예쁜지 알아볼 때 쯤에 난 50대가 됐을 거다. 그래서 젊었을 때 엄마가 이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남겨두고 싶다"고 전했다.

서현진은 집 정리 후 모아둔 아이의 사진을 보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서현진은 "아기가 너무 예쁜데 내가 너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조바심도 내고 그랬다.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있나'라는 죄책감이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정리해서 주니까 새삼 '너무 소중하구나' 싶다"고 말했다. 복직해 자신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과 아이를 잘 돌보고 싶은 마음 사이 갈등을 겪는 '워킹맘'의 현실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MC들은 서현진만의 방을 만들어 서현진의 미스코리아 시절 쓰던 왕관을 올려뒀고, 서현진은 "이게 내가 원하던 거야"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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