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뉴스1
신세계가 운영하는 사업은 전반적으로 소비자와 밀접하다. 즉, 경기장을 모든 관중이 고객이다.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SK행복드림구장에는 연평균 80만~100만명의 관중이 들어온다. 80만명으로 계산해도 경기당 평균 1만 1000명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신세계는 국내 마트업계 1위 이마트가 있고, 백화점 업계 2위 신세계백화점도 있다. 프리미엄아울렛도 있고,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또한 운영 중이다.
일반적으로 야구장에서는 경기 관람이 최우선이지만, 다양한 식음료도 즐긴다. '치맥(치킨+맥주)'을 즐기기 위해 야구장을 간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먹는 것을 빼면 딱 부러지는 무언가가 없다. 구단 상품숍에서 물품을 사는 정도다.
이런 야구장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가 있다고 가정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야구장에 다른 것도 있다'가 아닌, 야구장 자체가 거대한 '매장'이 된다. 마트와 백화점이 주최하는 문화 행사 참여도 가능하다.
기업의 프로야구단 운영 목적은 홍보 및 마케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모기업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신세계는 사업 특성상 다를 수 있다. 야구 보러 왔다가 장도 보고 문화 활동도 즐기는 기존에 없던 풍경이 그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