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조선구마사' 방송화면
23일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에서는 태종(감우성 분)을 생시를 불러들인 원흉으로 의심하는 양녕대군(박성훈 분)의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태종은 중추부사의 며느리가 숙청문을 통해 입궐한 것에 대해 양녕대군을 향해 “강녕이 그 꼴이 된 것을 보고도 어찌 계집과 또 주색잡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냐?"라며 "다시는 이 문이 열리지 않도록 영구히 폐쇄케 하고 중추부사 며느리를 찾아내라”라고 명령했다.
이후 양녕은 원명왕후(서영희 분)를 찾아 “아바마마께서 서역무당을 불러들인 연유가 뭐였습니까? 생시를 불러들인 것이 아바마마와 태상왕 전하였다는 그 잔혹한 소문이 사실이었던 겁니까?”라고 물었다.
양녕은 “아바마마는 사사건건 세자를 탓하고 모든 것을 제 잘못으로 몰아가니 더는 못 참겠습니다"라며 "이 사단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누가 이 조선에 생시를 불러들였는지 낱낱이 찾아내서 국본의 이름으로 죄를 물을 것입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임태미(전노민 분)는 양녕을 향해 “저하께서 태자로 책봉되신지 13년이 넘도록 왜 보위를 물려받지 못했는지 생각해보셨습니까?"라고 되묻고 "주상전하의 마음을 다시 얻으십시오. 강녕을 구하셔야 비로소 이 나라가 양녕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