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형. 2016년 12월 16일 열린 KBS 2TV 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 당시 방탄소년단 뷔(BTS V)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는 지난 2016년 KBS 2TV 드라마 '화랑'(花郞)에서 '한성' 역을 맡아 연기자 데뷔했다. 순수한 캐릭터의 한성 역에 역시 순수한 감성을 지닌 뷔는 잘 맞아떨어졌고 '배우 김태형'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엿보게 했다. 뷔의 팬이 아니었다 '화랑'을 보고 뷔에게 빠져 팬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데뷔였던 터라 후속작에 관한 관심이 컸는데, 이후 5년 동안 '배우 김태형'을 접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톱 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역설적으로 '배우 김태형'을 볼 기회는 요원해지는 듯했다.
드라마 '화랑' 방탄소년단 뷔(김태형)의 모습 /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와, 뷔의 연기자로서 가능성은 수많은 드라마 제작사들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뷔의 회당 출연료는 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2007년 데뷔, 연기자 15년 차를 맞는 한류 톱스타 김수현의 회당 출연료가 5억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뷔에 대한 드라마업계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뷔는 그러나 당분간 '배우 김태형'으로 팬들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활동 스케줄로 인해 장기간 시간을 빼야 하는 드라마 촬영이 힘들기 때문. 드라마 출연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려다가도 팀 스케줄로 이야기가 더는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방탄소년단 활동 관련 소속사 빅히트의 기조는 여전히 변함없다. "개별 활동은 없다"라는 것. 개별 활동 불가 방침이 스케줄로 인한 출연 불가능으로 이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 됐든, 기다려보고 싶다. '배우 김태형'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