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20살 멘탈 맞아? 이강철도 감탄 "실점 후 페이스 바로 찾더라"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4.06 16:44
소형준. /사진=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KT 위즈 이강철(55) 감독이 소형준(20)의 노련미에 감탄했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개막전 선발투수 소형준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어리지만 역시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좋은 투수"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소형준은 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선발 출전했다. 프로 2년차에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형준은 5⅔이닝 7탈삼진 2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KT는 3-2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평정심에 주목했다. 소형준은 1회초에 바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처음에 안 좋아도 이겨냈다. 바로 페이스 찾더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자기 역할 충분히 해내는 투수다. 2회부터 바로 밸런스 잡고 던졌다. 역시 생각대로 좋은 투수라 느꼈다"고 기뻐했다.

소형준은 2-1로 앞선 6회초 2사 1, 3루서 임종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2 동점을 허용한 뒤 전유수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91개였다.


이 감독은 "한계 투구수는 90개로 보고 있었다. 승리투수 상황이었다면 더 갔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동점이었고 첫 등판이었다. 이 1승 챙기려다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망설이지 않고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2사 1,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전유수는 장운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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