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IZ*ONE) /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2018년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48'로 결성된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은 4월 29일 그 '프로젝트'를 종료한다. 지난 2년 반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톱 걸그룹 자리에 오르며 높은 곳에서 한데 뭉쳐 밝게 빛났던 아이즈원은 이제 12개의 별로 나뉘어 각자 빛을 내게 됐다.
팬덤 위즈원(WIZ*ONE)의 속내는 편치 않다. 그들에게 톱 걸그룹을 이처럼 허망하게 보낸다는 것은 도통 이해할 수 처사이다. 위즈원은 '4월 29일 이후'를 위해 '평행우주 프로젝트'라는 아이즈원 재출발 모금 프로젝트까지 진행 중이다. 아이즈원 재출발을 위한 펀딩이 오픈 20분 만에 10억 원을 모으고, 오픈 첫 날 20억 원을 돌파한 건 여전히 아이즈원을 보낼 수 없는 위즈원의 마음을 알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위즈원의 열망과는 별도로 '4월 29일 이후'에 대한 12명 멤버 원소속사들의 준비는 착실히 진행 중이다.
앞서 스타뉴스는 지난 22일자 아이즈원 해체 코앞..광고업계 러브콜↑-소속사는 준비 한창 [★NEWSing] 기사에서 "동시에 멤버들의 원소속사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광고 업계의 러브콜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기 시작했고,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원소속사가 준비 중인 새 걸그룹 합류를 고려하는 곳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연기자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곳도 있어 보인다. 인기 멤버가 복귀하는 소속사는 이 멤버를 위해 별도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4월 29일'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움직임을 전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기존 걸그룹에 합류하는 멤버(들)도 있다. 과장하면 당장 4월30일부터 기존 걸그룹에 합류해 바로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멤버도 있다. CJ ENM이 순순히 프로젝트 종료로 마음을 기울인 이상 스타성, 화제성,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의 복귀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순진한 소속사는 없다.
아이즈원(IZ*ONE) /사진=김창현 기자
문제, 아니 걱정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들 원소속사는 위즈원으로 대표되는 팬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응원이 공격으로 바뀌는 건 순간이라는 걸 아이돌 소속사들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잘 커서 돌아온 아이즈원 멤버를 기존 걸그룹에 합류시켜 스타성, 화제성, 실력을 플러스 알파 시키는 걸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팬들의 질타가 걱정되는 것이다.
기존 걸그룹에 기다렸다는 듯이 합류시키면 팬들의 아이즈원 재출발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고, 이러면 기존 걸그룹에도 영향을 끼질 수 있기에 고민하고 있는 것. 고민은 합류 여부가 아니라 합류 시점에 대한 것이다. 아름다운 이별→아름다운 복귀→아름다운 (기존 걸그룹에서의) 재출발이 부드럽게 이어졌으면 하는 게 기존 걸그룹 합류를 계획 중인 소속사들의 바램이자 목표다.
그러면 누가 기존 걸그룹에 합류, 새롭게 출발할까. 간단하다. '플러스 알파'가 됐을 때 이질적이지 않고 무리 없이 어울리는 게 누구일까 떠올리면 된다.
한 아이즈원 원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팬들의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다. 우리를 미워할까봐 걱정이다. 합류를 하더라도 너무 준비하고 있다가 합류시킨 것처럼 보이지 않게 시간을 두고 합류 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원소속사가 준비 중인 새 걸그룹에 합류를 고려하는 곳도, 연기자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곳도, 그리고 기존 걸그룹 합류를 목표로 하는 곳도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이다. 팬들이 미워하면 미워할 것 같을수록 원소속사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이다.
아이즈원(IZ*ONE)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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