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현 코치./사진=롯데 자이언츠
최현 코치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날이었다. 서튼 감독님이 있을 때랑 똑같이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갑작스럽게 서튼 감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지난 14일 입국한 가족 중 자녀 2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서튼 감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자가격리가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29일 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롯데 구단은 임시 감독 대행자리에 최현 코치를 내세웠고, 서튼 감독이 자가격리 해제까지 8경기 동안 사령탑을 맡는다.
본명이 행크 콩거인 최현 코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리고 이날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대행이 됐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 대행도 롯데였다. 김진영 감독이 물러난 뒤 일본인 도위창 감독 대행이 1990년 8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4경기를 지휘했었다. 도위창 감독 대행 후 최현 대행이 처음이다.
서튼 감독은 7월 8일 정오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라 8일 경기는 지휘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 코치는 경기 운영 큰 틀에서는 서튼 감독 때와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서튼 감독과 오늘 경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추후 경기에 대해서도 미리 감독님과 상의할 예정이다. 사실 이기는 게 제일 걱정된다"고 웃은 뒤 "수석코치를 하는 동안 감독님께서 경기 운영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감독님께서 해왔던 것처럼 일정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 내 야구 철학과 감독님의 야구 철학이 비슷하다. 이를 잘 융합해서 감독님 부재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롯데는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지시완(포수)-김재유(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