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김혜화 "악역 좋다. 조커 같은 역할 해보고 싶어"(인터뷰②)

tvN 토일드라마 '마인'의 한진희 역 김혜화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21.07.02 09:40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한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한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서 이어.

'마인'을 통해 전작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보여준 차분한 이미지를 산산조각 낸 김혜화. 이번 악녀 연기에 아쉬움도 있었다고.


그녀는 "살짝 아쉽다. 조금 더 세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면서 "'조금 더 욕 먹을 정도로 심하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웃음기를 살짝 빼고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혜화는 '마인'에서 펼친 자신의 악녀, 갑질 연기에 점수를 얼마나 주고 싶은지 묻자 "제가 해도 될까요?"라며 겸손해 하기도. 그러면서 "악랄한 부분은 82점, 갑질 연기는 89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 번 악녀 연기를 맡게 된다면 김혜화는 어떤 부분을 부각시킬까. 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분을 빼고, 정말 욕만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캐릭터로 존재하고 싶다. 길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연기(악역)를 해보고 싶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 선배님이 보여준 연기처럼"이라고 말했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한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한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혜화는 악역에 매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 해볼 수 없는 거를 함으로써 관객(시청자)들에게 쇼크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히면서 대리만족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 나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인'으로 인상 깊은 악녀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후 악역 제안이 온다면 거부하지 않을지 묻자 "네. 악역은 좋은 것 같다. 조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인'에서 김혜화는 조은솔, 김윤지(NS윤지)와 맛깔나는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와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조은솔, 김윤지 외에 함께 한 배우들 모도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은솔이랑 많이 부딪혔는데, 첫 만남부터 편안했다. 극 초반에 집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는데, 어색함이나 긴장감 없이 친했던 동료 배우라는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김혜화가 김윤지와 싸움을 벌인 장면/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 화면 캡처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김혜화가 김윤지와 싸움을 벌인 장면/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 화면 캡처


김혜화는 15회에서 머리채 잡고 한바탕 싸움을 벌인 김윤지에 대해서는 "윤지씨와 재미있던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였다. 또 그녀가 갖고 있는 분위기가 좋았다. 활기차게 추임새를 던지는데, 그런 부분이 서로 잘 맞았다. 화기애애하게 촬영했고, 서로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혜화는 옥자연, 이현욱, 박성연, 이중옥, 차학연 등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옥자연은 잠깐 만나는 신이 있었는데, 제가 느낀게 서로 케미를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 강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욱과는 테이블에서 째려본다거나 겁을 먹는 장면 정도만 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진실이 왔다갔다 한게 느껴졌다. 이현욱과 연기적인 부분, 배우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김혜화가 이중옥과 호흡한 장면/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 화면 캡처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김혜화가 이중옥과 호흡한 장면/사진=tvN 토일드라마 '마인' 방송 화면 캡처


또 "이중옥 선배님도 좋았다. 극 중에서 제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옷으로 저를 가려주는 신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선배와 어떤 에피소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그리고 조카 한수혁 역을 맡았던 차학연도 좋았다. 박성연 선배는 어느 시점부터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 다음 작품에서 꼭 만났으면 한다고 연락을 드렸다. '마인'에 메이드로 나온 분들은 저처럼 연극을 하다 온 분들이 많았다. 동질감을 느꼈고,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 이어서.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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