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빅오션ENM
'US'는 문종업이 2020년 5월 발매한 싱글 'HEADACHE'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발표하는 앨범. 문종업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HEADACHE'에 이어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인 'US'에서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플레이어로서 문종업의 모습과 크리에이티브한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보였따.
앨범 동명 타이틀 곡 'US'는 미니멀한 사운드와 R&B 바이브의 보컬이 어우러진 Scandi-Pop 넘버. 아이유 '셀레브리티', 오마이걸 '돌핀'을 작업한 히트메이커이자 B.A.P 시절부터 문종업의 팬을 자처한 라이언 전이 제페 런던 등 자신이 이끄는 작가들과 의기투합했다. 이외에도 'US'에는 B.A.P 동료 방용국이 지원사격에 나선, B.A.P 활동 당시 미발표곡 'Photo'와 실력파 R&B 아티스트 문수진이 함께 한 'Find', '쇼미더머니'에서 주목받은 래퍼 EK가 힘을 보탠 'GOUP', 그리고 2020년 발표한 싱글 'HEADACHE' 등이 포함됐다.
먼저 문종업은 "'US'는 2020년 발매했던 싱글 'HEADACHE'보다 내 앨범 작업 참여도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내게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그만큼 앨범에 대한 애착도 많이 갔고 그래서 더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히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US'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US"를 통해 K팝 솔로 가수로서 더욱 더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현 시점에서도 정말 많은 K팝 가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고 특히나 그 중에서도 남자 솔로 가수들의 경쟁도 적지 않은 만큼 저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의 메시지가 제가 보여주고 싶고 하고 싶은 모습이예요."
/사진제공=빅오션ENM
"라이언전 형님께 받았던 여러 곡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바로 'US'였어요. 저만의 음악적 취향도 잘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US'에는 작사만 참여했고 이 작곡가 동생이 함께 곡을 완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저와 이렇게 완성해서 발매하는 곡이 'US'가 처음이라서 이 친구에게도 이 곡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요. 저만의 음악적 취향도 잘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나서 함께 작업했던 수록곡들도 각자 장르가 다른데 그 색깔들을 제게 잘 맞도록 입히는 것이 음악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저를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Photo'는 용국이 형이 군 복무를 마친 직후 타이밍에 맞춰서 이 곡을 작업하게 됐죠. 4년 전에 B.A.P 콘서트 때 보여줬었는데 B.A.P 앨범에는 수록이 안됐었어요. 오랜만에 끄집어 내서 편곡도 다시 하고 녹음도 다시 하고 용국이 형 랩도 다시 넣었어요.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곡이죠.
수진이는 원래 중학교 동창이었는데 당시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고 알고만 지냈다가 나중에 제가 데뷔를 하고 연락이 됐을 때 그 친구도 음악을 한다고 들어서 반가웠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욱 친해졌고 저 역시 그 친구가 잘 되길 응원을 하면서 함께 지냈었는데 이번에 인연이 닿아서 작업을 함께 했고요. EK는 제가 참가했던 '사인히어'를 통해 인연을 맺은 아티스트였어요. 친분은 없었는데 제가 '사인히어'에 참여했을 때 미션으로 마주했던 MBA 크루 동료였었는데 함께 미션 곡 작업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됐죠. 제가 직접 곡 의뢰를 부탁했어요."
/사진제공=빅오션ENM
문종업은 "아직까지도 멤버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라며 많은 생각이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는 그냥 제게 주어졌던 활동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인기가 많아지고 더 잘 되고 안 되고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퍼포먼스를 어떻게 완성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만 했었던 것 같아요. 이후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생각해보니 '그때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았었구나' 라는 생각은 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정신없이 데뷔해서 1년 동안은 저희가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났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죠.
회사에서도 활동을 하면서 우쭐대지 말라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조언을 해줬던 기억이 났어요. 그게 아니었어도 저 스스로도 그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 무딘 편이어서 그런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는 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저희에게 이런 좋은 기회들이 너무 빨리 와서 이에 맞춰서 더 많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어요. 저희 입장에서 준비가 잘 안 됐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 위치에서 노력을 하는 것만 생각했었고요."
/사진제공=빅오션ENM
이와 함께 "요즘 B.A.P 활동을 했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던 문종업은 B.A.P 활동을 하면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행보에 대한 그림을 조금씩 그려나가고 있었다. 그 행보에 있어서 문종업의 롤 모델은 바로 크리스 브라운이었다.
"춤을 추는 그 모습 자체로 제겐 충격을 준 아티스트였어요. 피지컬부터 시작해서 춤, 노래, 음악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사실 B.A.P 활동 당시에도 솔로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면서 직접 곡도 쓰고 그랬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는 것은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었으니까요. 당시 회사에 솔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솔로로서 제 능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공연 때 제 솔로 무대를 멋지게 보여주려고 했고 이후 회사에서도 솔로 활동을 제안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자랑하자면 제가 B.A.P 멤버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솔로 곡을 B.A.P 앨범에 수록했죠. 하하."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