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도쿄올림픽 자막 논란..박성제 사장 사과 "신뢰 회복할 것"

이경호 기자  |  2021.07.26 20:25
MBC '뉴스데스크'가 도쿄올림픽 자막 논란과 관련해 MBC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을 보도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가 도쿄올림픽 자막 논란과 관련해 MBC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을 보도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중계와 관련해 논란이 된 '자막'에 대해 MBC 박성제 사장의 사과를 보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날 박성제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중 사용한 일부 자막 논란에 대해 사과한 내용을 전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앞서 논란이 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부 국가 설명 자막,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중계 방송 중 자막 등에 대해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저희 MBC는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습니다"며 "지난 23일 밤, 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가와 관련해 대단히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방송됐습니다. 또, 25일에는 축구 중계를 하면서 상대국 선수를 존중하지 않은 경솔한 자막이 전파를 탔습니다"고 했다.

그는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성제 사장은 논란이 된 자막과 관련해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습니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제작 규범이 체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이밖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 중 각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자막을 통해 해당 국가를 설명했다. 이 중 일부 자막, 자료 화면 사진이 부정적이고 희화화 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이어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마리우스 마린을 두고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써 상대팀 선수 조롱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중 자막으로 논란이 된 MBC. 남은 중계방송에서는 MBC 사장의 재발방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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