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합계 단 2점' 두산, 결국 '이때'부터 꼬였다... 그것도 과하게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1.08.15 20:15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초 솔로포를 터뜨린 두산 양석환.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초 솔로포를 터뜨린 두산 양석환.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연이틀 패했다. 마운드가 흔들린 부분이 문제였다. 그러나 타선 침묵도 못지 않았다. 오히려 이쪽이 더 컸다. 주자가 나가도 살리지 못하니 도리가 없었다. 더 넓게 보면 이미 전날부터 조짐이 있었다. 여파가 과한 모양새다.


두산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의 패배를 당했다. 5회까지는 팽팽했지만, 6회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우선 외국인 원투펀치를 다 내고도 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전날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로 나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했는데 1-5로 졌다. 이날은 워커 로켓이 나섰고, 5⅔이닝 5실점에 그쳤다. 미란다도, 로켓도 모두 패전이다.


방망이의 도움이 너무 부족했다. 연이틀 1득점. 이래서는 이기기 어려웠다. 13일 3연전 1차전에서 19안타 3홈런 16점을 뽑으면서 대폭발했는데 결과적으로 사흘치를 하루 만에 다 친 모양새가 됐다.

타선이 꼬인 시작점을 보자면 14일 2차전 1회초다.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다음 박건우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유격수 땅볼로 다시 출루했다. 2사 1,2루 찬스. 다음이 올 시즌 팀 내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양석환이었다. 전날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안타 하나만 나오면 선취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잡고 갈 수 있었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였기에, 키움에게 단순 실점 이상의 데미지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양석환이 볼카운트 0-2로 몰렸고, 3구째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허무한 무득점.

이후 2회초 안타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세혁-허경민이 범타에 그쳤다. 3회초 1점을 내기는 했으나 이 1점은 부족했다. 2루타-안타-안타로 1점은 아쉽기도 했다. 결국 미란다가 4회말 2루타-적시타-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1-3 역전이 되고 말았다. 7회와 8회 불펜이 추가 실점하면서 그대로 패배.

이 흐름이 15일까지 이어졌다. 1회초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병살타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반대로 1회말 볼넷-도루-땅볼에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2회초 양석환의 대포로 동점이 됐으나 5회말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1-2로 다시 뒤졌다. 6회말 3실점-7회말 3실점하며 완전히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13일 우리 타자들이 잘쳤는데 어제는 침묵했다. 방망이가 원래 그렇다. 가늠이 안 된다"며 웃었다. 이어 "어제 초반에 주자 나갔을 때 하나 쳐서 1점을 냈으면 분위기를 확 끌고 갈 수 있었다. 반대로 보면 미란다도 삼진 잘 잡다가 하나 맞으니까 3실점 하지 않나. 어? 어? 하다 그렇게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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