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차례 마약투약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유천은 24일 자신의 일본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에 일본어로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박유천은 "저는 새롭게 마음을 고쳐먹고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최근 완전히 근거없는 비방이 나를 믿어주는 여러분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을 알고 있다. 억울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제 일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소속사 리씨엘로 대표에 대해 상상조차 할 수없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해명을 들으려 연락했지만 상대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에 대해 전 소속사 대표는 해명은 커녕, 기자들을 동원해 사기 및 횡령 등 범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박유천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김용호의 연예부장)에서 내가 팬에게 연락해서 성희롱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근거 없는 비방 중의 하나이자 인신공격이다. 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유천은 "리씨엘로 대표에 대한 민사 형사 법적 소송에서 사건을 입증할 모든 근거 자료를 법무법인에 제출했다. 앞으로 시간이 걸릴 듯해서 팬 여러분을 위해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버 김모씨는 자신의 채널에서 여성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유천이 팬에게 2대 1 성관계를 제안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4일 일본 언론을 통해 박유천이 소속사 리씨엘로와 분쟁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유천은 일본 팬클럽에게 자필 편지를 통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며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유천의 소속사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계약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 계약을 맺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지만 문제삼지 않았다.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왔다"며 "오히려 박유천은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게 했고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했다. 유흥업소에서 1억 원을 넘게 무전 취식해 회사가 이를 지불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회사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도 정상적으로 정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데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가운데 박유천은 9월 11일 일본 싱글 발매 기념 온라인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