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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합의 25-3부(부장판사 박사랑 권성수 박정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의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의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9.1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선고 직후 비아이는 "앞으로의 시간을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살겠다.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던 분들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연습생 출신 A씨에게 대마초와 LSD를 구매하고 일부 흡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비아이는 실형을 피하게 됐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 및 13억원 상당 외국환거래(환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19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자 비아이는 소속팀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후 양현석 전 프로듀서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하려고 하는 등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
양 전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양 전 대표를 기소했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서 해당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기에 양 전 대표 등은 불출석했다.
당시 공판에서 검찰 측은 "양 전 대표가 A씨를 YG사 옥으로 불러내 '너 하나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회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A씨를 만나서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 진술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했다.
양 전 대표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7일 열린다.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된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는 어떤 선고를 받게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