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스페이스 오디티 초창기만 해도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데이터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합니다. 2020년이 기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케이팝 레이더를 출시한 이후 스페이스 오디티 2.0이라고 이야기해요. 사실 데이터에 관한 생각은 2017년 회사를 만들었을 때부터 해왔어요. 다만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레퍼런스가 없다보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을 정의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기존의 스페이스 오디티는 감성적이고 힙합 콘텐츠를 주로 보였는데 지금 전환이 되면서 기존의 이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생각도 있어요.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더라고요. 다양한 예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앞서 말한 폴킴이에요. 같은 돈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죠.
저희 내부에는 데이터 적으로 역주행이 감지가 되면 알림이 오는 시스템이 있어서 모두 알수가 있어요. 비의 '1일 1깡' '1일 3깡' 열풍이 시작됐을 때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는데 데이터를 통해 비교하니 명확하게 설명이 되고 회자도 많이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틱톡 때문에 뜨는 경우가 많아요. 트와이스의 3년 전 노래가 갑자기 뜨길래 이유를 찾아보니 틱톡에서 챌린지가 유행했더라고요. 부정적 이슈도 빠르게 반영되더라고요. 이렇게 데이터에서 상관관계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요즘 가요계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블록체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진짜야 거품이야?' 경계하는 부분이 있긴 있어요. 보수적으로 보면서 호기심을 갖고 배우고 있습니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 대단한 것 같으면서도 아니더라고요. 결국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본질은 같을 것 같아요. 사람들을 머물고 즐기게 하려면 결국은 플랫폼 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한 것 같아요. NFT 역시 시작은 콘텐츠인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하반기에는 한글로 재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 '듀오링고'를 보니 한국어가 영어 다음으로 2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모두가 배우고 싶은 언어가 됐다는 뜻이잖아요. 지금의 상황에서는 재미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케이팝 레이더와 블립도 각각의 목표가 있어요. 제가 하는 스타트업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받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인데 요즘 케이팝 아티스트를 성공시키는게 스타트업보다 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케이팝이 글로벌화 됐고 아티스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기준점이 되고 싶어요.
또 블립을 통해서는 덕질을 하나의 문화이자 브랜드로 자리잡게끔 하고 싶어요. 덕질이 '도둑질'의 '질'을 쓰는데 대체할 단어가 없더라고요.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는 덕질이 MBTI같은 개념이 됐더라고요. 그런데도 팬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홀대받는 느낌이 있는데 블립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쉽게 덕질을 하고 쉽게 팬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요.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