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KIA에 질 수는 없지... '5점차 필승조' 다 쏟은 보람 있네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2021.10.15 22:36
KT 위즈 선수들. /사진=KT 위즈 KT 위즈 선수들. /사진=KT 위즈
1위 KT 위즈가 9위 KIA 타이거즈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웃을 수 있었다. 2위 LG 트윈스와 3위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패했기 때문이다.


KT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와 경기서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롯데에, 삼성은 키움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KT는 3경기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총력전을 펼친 보람이 있었다.

전날까지 KT는 2위 LG에 2.5경기 앞섰다. 3위 삼성과도 승차는 불과 2.5경기였다. 1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1승 1승이 소중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전에 앞서 특별한 승부수보다는 일관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하던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수를 내거나 바꾸는 건 없다.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나도 쉽지 않지만 하던대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평소 승리 계산이 서는 경기에서는 결코 틈을 주지 않는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KIA전이 그랬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과 멀어진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크다. 주중 두산과 3연전에서 전력 소모가 컸던 KT에게 주말 KIA와 한화전은 승수를 벌어야 하는 경기다.


그래서인지 이강철 감독은 초반부터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2회말에 바로 대주자를 썼다. 1사 1루에서 도루에 성공한 김태훈을 홍현빈으로 바꿨다. KT 관계자는 "(김태훈이)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 설명했다. KT의 빠른 승부수로 풀이 가능하다. 후속타 불발로 인해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5점 리드에도 필승조를 투입했다. 선발 엄상백이 6회부터 흔들렸다. 7-2로 앞선 6회초, 황대인을 몸에 맞는 공,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5점 차에 무사 1, 2루, 홀드 상황도 아니었지문 주권이 마운드에 올랐다.

주권은 홀드 27개로 이 부문 2위다. 1위는 KIA 장현식으로 29개다. 타이틀 경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드 상황이 아닌데 주권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확실하게 지키고 싶었다는 의지로 해석 가능하다. 주권에 이어 이창재, 이대은, 박시영, 조현우, 김재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KT는 야금야금 추가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리드를 모두 잃었다.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꼴이었는데 순위 경쟁 중인 LG와 삼성이 모두 진 것이다. KT의 총력전은 사실상 성공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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