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엔터테이먼트 용감한형제 대표 인터뷰 2021.10.21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인터뷰③에 이어서
-아역배우로도 활동도 했다.
▶ 하하하하. 저도 의아하다. 제가 무슨 깡다구로 그 얼굴에 하고 싶었는지. 끼가 좀 있었나보다. 하다가 몇 년 못했다. 한 3년 하다가 제가 안 좋은 길로 가는게 부모님 눈에 보였나보다. 그만두라고하셔서 중 1때 어쩔 수 없이 그만뒀다. 크면서 흥미를 못 느끼게 됐다.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재밌었다.
-연기에 대한 미련은 없나.
▶ 에이(웃음). 제가 그 때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는지 아직도 신기하다. 지금은 방송도 잘 못한다. 그래도 많이 해서 지금은 카메라 보면 떠리고 이런 거 없지만,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이 싫다. 연예인은 아닌 것 같다. 하하하하.
- 과거 가수 데뷔 준비를 했었다. 데뷔를 못해 후회는 없는지.
▶ 데뷔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그 때는 간절했다. 3년간 매일 곡을 써서 (양)현석이 형에게 보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트랙만 100개 넘게 만들었는데 다 빠꾸맞았다. 당시 음악이 너무 셌다. YG가 문닫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처음엔 참신했고 신선했지만, DJ DOC가 듣고 '와~'했을 정도였다. 가사가 너무 셌다. 안 나오길 잘했다. 하하하하.
- '나 혼자 산다'는 굉장히 재밌었다. 혹시라도 설정이 있었나.
▶ 그런 게 계획 안 하고 한 거래서 잘 됐다. 계획된 게 아니니까. 그런 걸 못한다.
(Q. 효자다?) 효심을 갖고 있다. 하도 속을 많이 썩여서. 해드려도 해드려도 더 해드리고 싶다.
-다른 그룹 론칭 계획은.
-▶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일단 브레이브걸스와 다크비가 정상에 오르는 걸 보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으면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을거라고 생각한다.
- K팝 글로벌화 되며 외국 작곡가와 협업도 늘어났다. 용감한형제는 주로 자사 프로듀서들과 공동작업을 하는데,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볼 생각은 없나.
▶ 외국 친구들이라고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충분히 우리나라 프로듀서들이 잘만드는 친구들이 많다. 혹시 협업을 한다면 우리 프로듀서가 아니라도 다른 힙합하는 친구들과는 해보겠지만, 외국 프로듀서는 잘 모르겠다. 국내에도 잘하는 친구 많다. K팝이 왜 K팝인데. 우리나라 잘하는 사람 너무 많다.
- K팝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K팝의 글로벌한 인기와 전망.
▶ 저는 심상치 않았다. 2000년 중순부터. 포미닛이 '이름이 뭐에요'가 나왔을 때 해외에서 정말 많이 좋아하더라. 씨스타 곡을 쓴 후에도 해외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노래가 많이 나온다고. 틴탑도 해외에서 인기 심상치 않았다. 그 때부터 언제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겠구나는 느낌이 왔다. 방시혁 선배님 등 다른 프로듀서들,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너무 잘 해줘서 세계적인 K팝이 됐다. 방탄소년단을 보면 스포츠 경기에서 국가대표가 일등 한 것 같은 희열을 느낀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 보고 '배아파'가 아니다. 빌보드 1등을 할 때 '우와 이게 이뤄지네,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의 원동력이 돼서 우리도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긴다.
- 역삼동 빌딩 등 부동산 투자 귀재라고 난리다.
▶ 잘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광진구로 신사옥을 옮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광진구 신사옥을 계획한 건 회사가 잘되서 이전을 하는게 하니라 브레이브걸스가 계속 부진했을 때였다. 그쪽(광진구 신사옥)은 대로변이라서 너무 좋았다. 제가 원하는 크기의 부지가 (매물로) 나왔었다. 신사옥은 11층까지 지을 예정이다.
-광진구 신사옥에서 앞으로 그려나갈 비전은.
▶ 내년 6월~7월쯤 옮긴다. 신사옥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되고 싶다. 지금은 회사 부서가 흩어져 있는데, 다 모여서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 많이 설렌다.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프로듀서와 있는 시간이 1년의 절반 이상이었다면, 이제 직원과도 반정도는 함께 하고 싶다.
- 프로듀서이자 기획사 대표로서 목표는.
▶ 저뿐아니라 다 똑같을 거다. 대중,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많아지는 거다. 제가 만든다는 게 아니다. 그런 친구들을 기획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전세계에서 다 알아줄 정도의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제가 방송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생각하는 목표를 이루게 되면 봉사하며 살거다. 지켜봐달라.
끝.
김수진 기자 (skyarmy@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브레이브엔터테이먼트 용감한형제 대표 인터뷰 2021.10.21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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