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AFPBBNews=뉴스1
아약스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1로 완파했다. 전반 3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후반 27분 두산 타디치의 동점골과 세바스티앙 알레, 다비 클라센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스포르팅CP(포르투갈)전 5-1 대승을 시작으로 베식타스(터키)전 2-0 승리, 도르트문트전 4-0 승리를 거뒀던 아약스는 이날 승리까지 더해 조별리그 4전 전승 승점 12점(14득점·2실점)을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약스의 챔스 16강 진출은 대회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인데, 당시에도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당 4경기씩 치른 가운데 챔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팀은 리버풀(잉글랜드·B조)과 바이에른 뮌헨(독일·E조), 유벤투스(이탈리아·H조), 아약스 4개 팀뿐이다. 내로라하는 유럽 빅클럽들이 일찌감치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그 대열에 아약스도 합류했다는 점에서 그 기세는 더 놀라울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뒤 원정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아약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토트넘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 중 하나로 텐 하흐 감독이 거론됐고, 부자구단이 된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무려 110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앞세워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EPL 구단들의 제안을 잇따라 거절한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의 챔스 16강 진출을 조기에 이끌며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유럽 무대에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돌풍이 거세질수록 빅클럽들의 관심은 물론 그의 몸값도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