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어려웠다' 상하이, 장쑤에 완패... 우승 도전 먹구름

김동윤 기자  |  2021.12.30 23:48
김연경(가운데)./사진=상하이 웨이보 김연경(가운데)./사진=상하이 웨이보
4년 만의 중국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경(3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준결승전에서 고전했다. 3전 2선승제의 준결승전에서 1차전을 패하며 김연경의 우승 도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상하이는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중국 여자배구리그(CVL) 준결승(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장쑤에 세트 스코어 1-3(24-26, 20-25, 28-26, 18-25)으로 패했다.

이날 상하이는 장쑤의 높은 타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집중력을 보이면서 공격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자연스레 공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김연경은 10득점(서브 1득점)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왕웨이이(리베로) 장위첸, 가오이, 김연경, 어우양시시, 중후이, 쉬샤오팅, 장쑤는 다오린위, 우멍제, 완쯔웨, 우한, 양자, 공샹위, 니페이판(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는 장쑤가 선수들의 높은 타점을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은 상하이의 가오이가 24-24를 만드는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듀스로 향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시도한 크로스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고, 이어진 상대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장쑤가 1세트를 가져갔다.

상하이는 2세트 초반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11-6으로 5점 차까지 벌렸지만, 이후 장쑤가 6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1-12로 역전됐다. 팽팽하던 두 팀의 경기는 15-14에서 장쑤가 또다시 서브 득점을 포함해 4점을 내리 따냈다. 세트 내내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공격 역시 김연경이 막히자 세터 쉬샤오팅은 다양한 루트를 활용했다. 세트 막판 2연속 득점을 해냈으나, 6점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3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김연경의 공격력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김연경은 6-6 동점 상황에서 모처럼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음 오픈 공격에서 완벽히 움직임이 읽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상하이는 6-8로 뒤처진 상황에서 김연경 대신 조던 라슨을 투입했다. 라슨은 들어오자마자 득점에 성공했고,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두 팀은 19-21에서 상하이가 4연속 득점을 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때도 라슨의 공수 활약이 돋보였다.

상하이는 라슨의 분전에 힘입어 3세트를 가져왔지만, 4세트에서는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는 오는 31일 오후 9시에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김연경과 상하이에게는 피할 수 없는 경기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상하이에서 뛸 당시 17년 만에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으나, 결승에서는 톈진에 패해 최종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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