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조원빈(왼쪽)과 최근 화제가 된 골든 리트리버 헤니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원빈 트위터
미국 FOX 계열 방송국인 KTVI는 20일(한국시간) 조원빈의 입단식에서 화제가 된 골든 리트리버를 소개했다. 조원빈은 지난 16일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다.
당시 계약을 마친 조원빈은 구단 관계자, 그리고 에이전트인 GSI의 이한길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그런데 세 사람 앞에 서 있던 골든 리트리버가 많은 이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 사진이 올라온 카디널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계정에는 "저 개에 대해 혹시 다른 정보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입단식에 참석한 조원빈(윗줄 가운데), 그리고 견공 헤니(맨 아래). /사진=카디널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트위터
이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종종 강아지를 데려간 적이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계약식에서 화제가 된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니가 특별히 선택받은 이유로 "(강아지) 셋 중에서 가장 침착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들 놀랐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조원빈의 에이전트 이한길 대표의 반려견 가족. /사진=goldie.swag 인스타그램 캡처
재밌는 점은 처음에는 조원빈이 골든 리트리버를 무서워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조원빈은 대형견 주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게 큰 문제였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지금은 적응을 완료해 가까이 지낸다는 말도 이어갔다.
함께 사진에 나온 견공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조원빈은 본인 실력 자체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KSDK는 "몇몇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고 소개했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가장 흥미롭고 예상하지 못한 유망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