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CP "'너목보'로 스타 발굴?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7) CJ ENM Met 이선영 CP

이경호 기자  |  2022.03.02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2022.02.16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02.16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시즌9까지 오게 됐다. 처음 기획했을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처음 기획할 때는 일반인 분들 위한 프로그램이었죠.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노래 잘 하는 분들을 섭외했죠. 생각보다 실력자가 많이 나와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시즌이 계속 되면서, 부담도 됐죠. '너목보'를 기획할 때, 첫 번째 우려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까?'였고, 두 번째 우려는 '만들어지기 괜찮을까?'였어요. 한 시즌, 두 시즌 하고 나서 느낀 게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고, 긴장감도 있고, 따뜻한 점(사연)도 있었네. 그 사람의 인생, 스토리를 담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제작진은 그걸 준비하게 됐죠. 이제는 종합 예능이 된게 아닐까 싶어요.

- 연출, 책임 프로듀서까지 '너목보'를 이끌어 오고 있는데, 최고의 순간이 있었나요. 그리고 혹시 안타까운, '아차!' 싶었던 순간도 있었는지 궁금해요.


▶ 저희 팀이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요. 일반인 분들, 재야의 고수 등 출연자들이 3분 30초 정도의 무대를 하는데,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담당 작가님들이 밤을 새워서 많은 준비를 해요. 음치로 나오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죠. 그런 과정을 거쳐서 현장에서 준비한 게 잘 부를 때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에서 농부로 소개된 실력자(김백근)는 처음으로 무대에 섰어요. '그것만이 내 세상' 을 부르는데 현장에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무대 앞에 있는 사람들은 눈물이 나는데, 그런 때 진짜 최고의 순간이죠.

안타까운 순간은 음치분들이 수개월 연습을 했는데, 무대에 올라가서 떨려서 제대로 못할 때다. 그런 게 '너목보'의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아차할 때는 리허설 때다. MC들도 음치가 누구인지, 실력자가 누구인지 몰라야 하거든요. 그래서 리허설 할 때 MC들을 내보내요. MC들이 촉이 좋아서 잘 맞출 수 있지만, 제일 많이 틀려요. 저희는 티 안 나게 하려고 하고 해요. 그런 과정들이 재미있어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9'의 MC 이특, 김종국, 유세윤/사진=엠넷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9'의 MC 이특, 김종국, 유세윤/사진=엠넷
-'너목보' MC들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 MC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PD들은 프로그램을 할때 누가하면 재미있을지 떠올려요. 저희는 처음 기획할 때 유세윤 씨가 떠올랐죠. 그리고, 이특 씨는 전역하고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그렇게 두 분을 섭외하게 됐죠. 그리고 김범수 씨는 초대 가수로 섭외를 했는데, MC를 하면 안 되겠냐고 역으로 제안을 주셨죠. 김범수 씨의 콘셉트하고 딱 맞았죠. 이후 김종국 씨가 MC가 됐는데, 김종국 씨는 사실 초대 가수로 섭외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계속 스케줄이 안 되서, 시즌3까지 못나왔죠. 그러다 김범수 씨가 시즌3까지 하고 하차하게 됐어요. 그 때 김종국 씨를 섭외하게 됐어요. 김종국 씨는 어머니와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라서 바로 MC로 섭외할 수 있었죠. '너목보' MC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진짜 많아요. 초대 가수, 게스트, 음치 등 추천도 많이 해주거든요. 밖에서 홍보도 많이 해주고 있어서 고맙죠.

- '너목보'에는 실력자, 음치까지 많은 이들이 출연을 했어요. 정말 궁금한게 섭외 기준이에요. 섭외 기준,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너목보'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데, 일반인들의 지원도 많아요. 물론 추천도 있고요. 저희가 모셔오기도 하는데, 저희의 프로세스가 있죠. 개성, 초대 가수와 어울림, 음치, 실력자 여러 관계성에서 라인업을 만들어요. 그리고, 시즌별로 기준을 두기보다 그 해 트렌드에 반영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또 섭외하죠. 시즌1부터 만들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하기도 하죠. 그래도 시대적 트렌드에 맞춰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황치열, 이선빈, 멜로망스의 김민석./사진=김창현 기자 chmt@(황치열 사진), 임성균 기자 tjdrbs23@ 황치열, 이선빈, 멜로망스의 김민석./사진=김창현 기자 chmt@(황치열 사진), 임성균 기자 tjdrbs23@


-'너목보' 출신 가수들도 많아요. 황치열, 이선빈, 멜로망스의 김민석 등 '너목보'가 발굴한 대표 스타들이 있었잖아요. 혹시, '너목보' 출연자 중 이 스타만큼은 스타로 발굴했다고 자신할 만한 출연자가 있을까요.

▶ '발굴'이라고 하면 거창한 단어 같아요. '그 분들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도가 맞는 거 같아요. 저는 사실 '너목보'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는 계속 음악 프로그램을 해 오고 있어요. 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분들이 지금 좋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2012년 '쇼 미더 머니'를 처음 만들었을 때, 래퍼 치타와 로꼬가 일반인 도전자로 처음 출연했었죠. 그 때 로꼬가 우승했어요. 두 분 다 너무 출중한 실력에 스타성도 가진 출연자들이었고, 또 '슈퍼 스타K'(시즌5)를 할 때는 뉴욕 예선에서 박재정 씨를 처음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고등학생이었어서 기타 메고 플로리다에서 오느라 제일 늦게 도착해서 땀 뻘뻘 흘리면서 기타치고 노래 하던 박재정씨 너무 좋은 목소리와 모습이 기억나요. 또 2015년부터 '너목보'를 하면서는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셔요. 그래도 누구보다 황치열 씨에 대한 기억이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첫 시즌이었고, 또 너무 실력이 뛰어난 출연자였는데 본인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던 문턱에서 '너목보'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사실 2018-2019년에 가수들이 새로운 콜라보 무대에 도전하는 엠넷 '더 콜'이란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이 분들이 모두 함께 출연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더 의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회식할 때 옛날 이야기 하면서 예전 기억들 되돌아봤는데, 벌써 시간이 꽤 지나고 그 분들이 또 좋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구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동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CJ ENM 이선영 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시즌9를 맞아 방송 중인 '너목보'. 애청자들에 대한 기대는 늘 커요. ''너목보' 출신'이란 수식어도 많이 생겼죠. 일각에서 스타 등용문, 스타발굴 프로라는 말도 있어요. 이런 반응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 사실 PD로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홉번 째 시즌을 맞이 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큰 행운이고, 함께 해 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 계셔서 가능한 일이죠. 항상 따듯하게 저희 출연자분들 지켜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너목보' 출신의 출연자 분들이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또 다시 화제가 되고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건 아무래도 저희가 오래 시즌을 이어오면서 장르가 다양한 실력 있는 분들이 많이 출연하셔서 인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 입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 방송하면서 놀랐던 일 중 하나가 방송 끝나자마자 소속사 관계자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시더라구요.

경쟁 구도의 프로그램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출연하실 수 있고, 또 그 무대와 본인의 정체를 저희와 함께 궁금하게 만드는 준비를 같이 하다보니, 단 한번의 무대이지만 새로운 기회의 디딤돌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항상 섭외하느라 백방으로 노력하는 작가팀과 피디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실력 있고 또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많은 분들께서 출연해 주셔서 만드는 입장에서 항상 감사드리고 더 좋은 기회들과 함께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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