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지현의 아들 금쪽이(우경)를 훈육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오은영 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진단을 받았던 금쪽이는 그동안 이지현에게 심각한 폭력성을 드러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초등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지현의 머리채를 잡으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금쪽이 친구의 엄마가 황급히 말렸지만, 길바닥에 드러눕고 겉옷까지 내팽겨치며 소리를 질렀다.
VCR로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상황을 '응급'으로 진단했다. 결국 오은영 박사는 8년 만에 현장 코칭에 나섰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잘 배우면 허들을 하나 넘을 수 있다"며 지친 이지현을 독려했고, 이어 이지현에게 '안전거리 유지', '기다리기', '지시 따를 때까지 침묵하기'를 주문했다. 금쪽이로부터 훈육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금쪽이는 이지현이 평소와 달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악을 쓰고 폭력을 휘둘렀다. 금쪽이는 거친 말을 내뱉으며 이지현을 괴롭혔지만, 이지현은 오은영 박사의 주문대로 동요하지 않으려 애썼다. 금쪽이는 "엄마 나한테 왜 그러냐.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울부짖었고, 이지현은 "소리 지르지 않고 얘기할 준비가 되면 말을 하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금쪽이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지현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고 급기야 밀치고 발길질을 했다. 결국 오은영 박사가 나서 "뒤로 물러서라. 사람 때리는 건 절대 안 되는 거다"라며 금쪽이를 제지했다.
금쪽이는 이지현의 손을 잡고 "답을 하라"며 애원했지만, 이지현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오은영 박사의 지시대로 뒤로 물러섰다. 금쪽이는 뜻대로 되지 않자 현장을 떠나려 하거나 도리어 이지현에게 사과를 받으려 하는 등 셍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런 금쪽이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리라"며 더 단호하게 대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지현에게 "수학을 잘 하고 한글을 빨리 깨치는 거 하나도 안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 안 되는 행동이다. 우경이는 그걸 못 배웠다. 이유가 어찌됐든 못 가르친 거다. 우경이가 이지현씨의 아들이지만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이렇게 사람을 때리는 거 두고 볼 수 없다. 엄마가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다시 금쪽이에게 "오늘 깜깜해져도 하고 갈 거다. 네가 소리 지른다고 해서 안 가르칠 수 없다. 선생님에게 발길질을 한다고 해서 선생님이 안 가르칠 수가 없다. 왜냐면 사람을 해치는 행동은 절대 안 되니까. 말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단호하게 주문했다. 금쪽이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일수록 오은영 박사는 "조용히 하고 기다려라"며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금쪽이를 제지했다.
오은영 박사의 카리스마 훈육에 금쪽이도 조금씩 달라졌다. 금쪽이는 소리 지르는 것을 멈추고 얌전히 앉아 침묵한 채로 3분을 견뎠다.
오은영 박사는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금쪽이를 훈육하기 시작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때리고 나면 즐겁고 속이 후련하냐"고 물었고, 금쪽이는 "속상하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런 미안한 마음을 너무 많이 느끼면, 그게 너한테 안 좋기 때문에 그래서 손을 잡은 거다"고 금쪽이를 제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금쪽이는 "뒤로 물러서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뒤로 물러서야 한다"며 고분고분 답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대답을 안 해줄 때는 너를 무시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니라 너를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때리고 헤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너를 아끼기 때문에 더 걱정하는 거다"고 금쪽이를 훈육했다.
이지현도 오은영 박사의 주문대로 금쪽이에게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 안 되는 일이다"고 가르쳤고, 얌전히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던 금쪽이는 이지현의 품에 안겨 뽀뽀를 해 감동을 자아냈다. 금쪽이는 현장 코칭을 마친 떠나려는 오은영 박사를 배웅하며 공손하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의 기적같은 마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