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신엔터테인먼트
1990년대 '히트곡 부자'로도 잘 알려진 2인조 남성그룹 포지션 보컬리스트 임재욱(48) 대표를 맞이하며 팬심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이제는 신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스타메이커 150번째 주인공으로서도 필자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지만 인기 가수와의 '추억 여행'도 빼놓을 수가 없었고 많은 이야기를 전하며 너무 즐거운 1시간을 완성해줬다.
"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라는 깜짝 소식과 함께 21일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으로 팬들을 마주하게 된 포지션은 훤칠한 키와 휘날리는 긴 머리를 한 미소년의 모습이 아닌, 중후한 매력의 보컬리스트 겸 종합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팬들을 마주하게 됐다. 임재욱 대표는 "팬들 앞에서 콘서트 무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전한 팬들에게 진심어린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포사장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하하. 이 이름은 아마 최성국 형님께서 처음으로 지어주신 이름이 아닌가 하네요. 가끔은 지션이라고도 불리고 있답니다.
-여러모로 뵙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지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제가 포지션이라는 이름의 가수로 활동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I Love You' 등 여러 히트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정작 저는 그런 팬들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죠. 그러다가 공연을 하면서 팬들의 많은 성원을 마주하면서 조금 느꼈던 기억이 나고요.
-최근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겉으로는 제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잘 안 비쳐졌겠지만 최근까지도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었고요. 지금 회사가 가수들보다는 연기자들이 더 주가 된 회사가 됐는데 최근에는 영화 제작에도 많이 힘을 쓰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을 마주하면서 3년 전부터 영화 제작을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를 이어갔고요. 아직 오픈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몇몇 영화 감독님들과도 계약을 마친 상태이고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정해졌거든요. 늦어도 올해 안에는 크랭크인을 위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진행이 됐습니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의 모습이 방송으로는 거의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하하. 그러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뉴미디어들도 많잖아요. 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제 모습을 비출 수 있는 방법도 많고 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신엔터테인먼트
-지금의 회사를 이끄신 지 얼마나 되신 건가요.
▶2016년에 이 회사를 설립했으니까 이제 햇수로는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무래도 회사 운영이 순탄치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네. 저희도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촬영 스케줄만 해도 취소되고 딜레이가 되는 사례가 많이 있게 되고 이와 연계돼서 금전적으로 주고받아야 할 것들이 제때 진행되지 못하게 되면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도 했죠. 알기로는 저희 업계의 몇몇 다른 회사들도 결국 문을 닫게 되는 소식들도 많이 듣게 됐는데요. 저희는 그래도 잘 버텨오고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회사 대표로서 가수 활동을 할 때와는 마음가짐이나 여러 부분이 다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인드가 달라지게 됐죠. 이번에 '온다'라는 신곡을 작업하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과거 포지션 활동을 왕성하게 했을 때는 아무래도 동료 가수들이나 매니저들만 마주하게 될수 밖에 없었고요. 아무래도 바라보는 시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회사 이름이 신엔터테인먼트인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회사이름에 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게 왜 그러냐면 저를 일본에서 활동하게 해주신, 러브콜을 주신 대표님의 성이 신씨였습니다. 당시 회사 이름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여행을 왔던 여행객들이 제 노래를 듣고 '이 가수가 누구냐'라면서 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그 대표님께서도 그런 (입소문) 일들을 통해 제게 러브콜을 보내주셨죠. 이후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10년 동안 정말 재미있게 활동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