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소문 결국 현실화 "박동원→KIA행, 이학주→롯데행, ?→?" 또 터지나

김우종 기자  |  2022.04.25 03:49
롯데 이학주(왼쪽)와 KIA 박동원. /사진=OSEN 롯데 이학주(왼쪽)와 KIA 박동원. /사진=OSEN
지난 겨울 야구판에서 떠돌던 소문이 결국 현실화하고 있다. 물론 틀린 소문도 있었고, 이른바 '썰'은 '썰'대로 끝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일부 떠돌던 소문은 결국 진짜로 판명났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초반 트레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이틀 트레이드 실시 소식을 발표하며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3일에는 한화와 1: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에서 뛰었던 투수 김도현(22·개명 전 김이환)을 KIA가 영입하는 대신, 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한화로 보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4일에는 키움이 KIA의 파트너가 됐다. KIA가 내야수 김태진(27)과 2023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주는 대신 주전급 포수 박동원(32)을 받아왔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장정석 신임 단장-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 작업에 나섰다. 먼저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FA(프리에이전트) 나성범을 6년 15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이어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를 9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종 에이스+중심타자'를 영입한 KIA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5강권 도전이 가능한 전력으로 꼽았다. 다만 약점도 존재했으니, 그건 바로 안방이었다. 사실 최근 몇 년 간 문제는 아니다. KIA는 늘 대형 포수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꼽혔다.

2016년 한승택(28), 2017년 김민식(33)을 각각 한화와 SK(현 SSG)로부터 영입했으나 이 둘은 초대형급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2012년 SK에 입단한 김민식은 프로 통산 611경기서 타율 0.231, 18홈런 OPS 0.626을 기록 중이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으나 아직 3할 타율을 넘긴 시즌이 없다.

한승택은 2013년 한화에 입단(3라운드 23순위), 프로 통산 488경기서 타율 0.217, 19홈런, OPS 0.615를 마크하고 있다. 김민식과 큰 차이가 없는 성적. 그 역시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김민식은 100경기, 한승택은 82경기에 각각 출전하며 KIA의 안방을 번갈아 지켰다.

결국 지난 겨울 KIA의 대형 포수 영입설이 야구계에 떠돌았다. 특히 장정석 KIA 단장이 키움 히어로즈 시절 수년간 프런트와 사령탑으로 함께했던 박동원을 영입한다는 게 이른바 '썰'의 핵심이었다. 당시에는 비록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결국 시즌 개막과 함께 양팀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전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소문이 틀리지 않았던 셈이다.

최근 야구계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었다. 바로 성민규 롯데 단장과 내야수 이학주의 관계를 둘러싼 '썰'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내야수 딕슨 마차도(30·시카고 컵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내야수, 더 좁게는 대체 유격수 영입이 누가 봐도 지난 겨울 롯데의 명백한 과제였다.

FA 시장에 유격수 자원이 없었던 가운데, 롯데가 꺼내든 카드는 트레이드였다. 결국 지난 1월 롯데가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이학주를 품에 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성민규 단장은 이학주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 코치와 선수로 각별한 연을 맺은 바 있다.

둘의 공통점은 팀 내 핵심 관계자인 단장이 해당 선수와 과거 함께했다는 인연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때 야구계를 휘감았던 소문이 현실화된 가운데, 과연 또 다른 트레이드가 터질 것인지 재차 관심이 쏠린다.

성민규 롯데 단장. 성민규 롯데 단장.
장정석(왼쪽) KIA 단장과 김종국 KIA 감독. 장정석(왼쪽) KIA 단장과 김종국 KIA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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