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10-5로 승리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 42구를 던졌는데, 박동원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나왔다.
양현종은 1회 2사 1 ,2루에서 오윤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했다. 계속된 2사 1,3루 박경수 타석에서 KT 벤치는 더블 스틸 작전을 펼쳤다. 여기서 박동원의 실책이 나왔다. 1루 주자가 2루로 뛰자 박동원은 3루 주자의 움직임을 체크한 후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짧았다. 2루수 김선빈이 베이스 앞에서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선빈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굴절됐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득점, 2루로 뛴 오윤석은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스코어는 2-0. 이후 박경수의 빗맞은 좌중간 안타까지 터지면서 오윤석도 득점했다. KT는 3-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의 실책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이후부터는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더 이상의 도루를 내주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도루를 시도했는데, 박동원이 깔끔한 송구로 잡아냈다.
공격에서도 좋았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에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석환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3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류지혁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고, 김선빈이 싹쓸이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동원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초 1사 2, 3루에서 고의 4구로 1루를 밟았다. 이후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박동원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박동원은 류지혁의 적시타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김민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를 신고했다. 이적 후 첫 홈런이다. 그런데 스윙을 하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힘겹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결국 9회말 수비 때 김민식과 교체되며 이적 후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KIA 관계자는 "박동원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현재 마사지 중이며, 내일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박동원은 "어제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오늘 유니폼을 바꿔입고 첫 경기를 뛰었는데 초반에 나의 실책도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초반은 어려웠지만 다행이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나도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거 같다. 마음의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