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진짜 찍었다' 문동주 퍼펙트, 레전드 해설 극찬 "韓투수들이 던질수 있는 구속 아냐..."

김우종 기자  |  2022.05.13 21:14
한화 문동주가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한화 문동주가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특급 루키' 문동주(19·한화)가 두 번째 피칭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속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7km/h까지 나왔다.


문동주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0-8로 뒤진 7회 구원 등판,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특급 신인'으로 많은 한국 야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문동주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혹독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문동주는 팀이 1-5로 뒤진 8회 구원 등판했으나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의 성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그래도 문동주는 첫 1군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4km/h에 달하는 속구를 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제몫을 다했다.

팀이 0-8로 크게 뒤진 7회초. 롯데의 선두타자는 추재현. 문동주는 헛스윙을 유도한 초구 스트라이크를 뿌렸다. 구속은 154km/h(네이버 문자중계 기준)가 찍혔다. 뒤이어 커브 2개를 볼로 던진 뒤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1아웃.

이어 지시완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139km/h)를 뿌리며 3루 땅볼로 잡아냈다. 2아웃. '대전의 왕자'라는 문구를 펼치며 응원하는 팬들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다음 타자는 이학주. 초구는 파울. 156km/h가 찍혔다. 2구째는 볼. 이번에도 156km/h. 중계화면에 따르면 이글스파크 전광판에는 155km/h가 새겨졌다. 한화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구단 자체 트랙맨 데이터 기준, 속구 최고 구속은 157km/h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진 문동주는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 커브(125k/h)를 뿌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자 범퇴. 문자 그대로 퍼펙트 했던 문동주의 두 번째 등판이었다.

이날 중계 방송에서 해설을 맡은 레전드 투수 출신의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국내 투수들이 던질 수 있는 킬로미터(구속) 수는 아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숫자를 문동주가 모든 야구 팬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한 뒤 "빠르게 던진다는 느낌이 없는 투구 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공을 갖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 문동주. 한화 문동주.
7회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한화 문동주(왼쪽). 7회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한화 문동주(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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