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이이경 지석진 김종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MC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떡볶이집 그 오빠'는 추억에 진심인 오빠 지석진, 사연에 진심인 오빠 김종민, 떡볶이 맛에 진심인 오빠 이이경이 야심 차게 오픈한 떡볶이 가게에서 매콤 달달한 떡볶이와,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의 사연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지석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맏형 지석진은 "(동생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데 진짜 편하게 하더라. 서로 디스도 마음 편하게 했다. 특히 이경이는 배우인데도 우리가 '앞잡이'라고 별명을 붙여도 쿨하게 받아주더라.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주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김종민은 "석진이 형이 연세가 많은데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는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걸 까먹을 때도 있다. 이경이는 배우라 작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너무 잘 받아준다"고 전했다.
막내 이이경은 "석진이 형은 매주 와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너스레와 함께 "구라 형이 최근에 저에게 '너는 배우인데 내 후배 같다'고 말씀하셨다. 재석이 형도 희극인 상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저는 이것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김종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석진은 "이경이는 다 잘한다. 파스타 전문점·스테이크 전문점의 느낌보다는 '김밥천국' 같은 느낌으로 다 되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이경은 "일단 하고 우기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튀김을 담당하는 지석진과 어묵탕을 담당하는 김종민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이이경은 "석진이 형이 아닌 종민이 형이 한 번 튀김을 한 적이 있었는데 과자가 됐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종민은 자신의 어묵탕 실력에 대해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석진과 이이경은 "정말 고점이었을 때는 '네가 만든 거 맞아?'라는 말이 나왔다. 저점이었을 때는 간이 너무 짜서 삼키키 힘들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이 대접한 요리에 많은 게스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 맛에 감탄했다. 이이경은 "오시는 분들이 저희가 직접 한다는 것도 안 믿으셨다. 기대감이 낮다 보니 정말 맛있게 드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김영옥 선생님이 의외였다. 연세가 있으셔서 잘 못 드실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게 드시고 갔다"고 덧붙였다.
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이이경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석진은 "저희가 추울 때 시작했다. 이제 날씨가 좋아지면서 토크도 잘 되고 있는데 시즌이 종료돼서 아쉽다. 그래도 잘 마무리하려 한다.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속 이야기를 들으니 인생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제시하는 방향도 마찬가지다. 게스트의 과거부터 현재를 쭉 들으니 인생의 지침이 되고 도움이 된다"고 시즌을 마치는 심경을 전했다.
이이경 또한 "매회 두 권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게스트분들이 눈물 흘리실 때 저희도 많은 공감을 할 때가 있었다. 시즌이 끝난다는 말을 듣고 피디님께 '오래 끌지 말고 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다. MC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뭉치니 케미도 너무 좋았고 이번 시즌까지 잘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이이경 지석진 김종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이경은 "비슷한 의미에서 재석이 형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지석진은 "재석이를 부르면 단점이 있다. 진지한 토크가 안 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엔터테인먼트 대표님들을 만나보고 싶다. JYP 형이나 싸이 형님 같은 분들을 모셔서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지석진은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좋지만 너무 힘든 회사의 대표들도 들어보고 싶다. 투자가 아니라 본인의 전 재산을 올인해서 연예인 한 명을 키우는 곳도 많다. 극소수의 빛을 보는 사람이 아닌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05.10 떡볶이집 그 오빠 인터뷰 - 이이경 지석진 김종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종민은 "석진이 형은 정말 친구같이 대해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데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실수를 해도 품어주는 넓은 아량이 있다. 거기서 응징을 하면 불편해지는데 그런 게 없다. 이경이는 예의 바르고 열정이 있다.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하는 따뜻한 동생이다. 본인보다 형들을 먼저 챙겨서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종민이는 좋은 사람처럼 방송에 나오는데 진짜 좋은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과할 정도로 배려가 넘쳐 그게 불만일 정도다. 자기 욕심도 챙겨야 하는데 거절을 못 한다. 이경이는 정말 미워할 수 없다. 배우 중 예능 기대주다. 조만간 날아오를 거 같다"고 칭찬했다.
이이경은 두 형들에 대해 "종민이 형을 보면 정말 '성선설'을 믿게 된다. 정말 착한 형이다. 또 석진이 형을 보면 '나도 저런 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못보신 분들은 몰아서 보시면 인생을 사시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인생이 한 권의 책 같다고 말하는데 그런 책이 정말 많이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이경은 "요즘 다양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저희 프로만이 드릴 수 있는 온도가 있다. '어떻게 하나 보자'는 시선 보다는 편안히 지켜봐 주시면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지석진은 "짧지만 한 게스트의 과거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대입하면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 인생에서 중간 정리 혹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