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7월, 홍원기 감독은 '뜨거운' 뉴스를 안겼다. 10개의 에피소드를 숏폼으로 제작한 '서울괴담' 에피소드 중 '치충'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단편영화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였다. K팝 뮤직비디오 대가인 그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도시괴담'을 성공시키더니, 후속작 '서울괴담'으로 또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너무나 영광스럽죠. 저의 영화를 인정해 주신 것에 감사해다. '치충'을 위해 엄청난 바디액션 연기를 보여주신 이호원 님에게 감사해요. 호러 영화는 만국 공통어라고 생각해요.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치충'은 긴장감 넘치는 놀라운 단편 영화이자 판타지아 영화제 맞춤형의 바디 호러 영화"라고 리뷰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하하)"
'치충'은 홍 감독에게 큰 타이틀을 안겼다. 홍원기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공포스러운 에피소드가 '치충'이였을까? 그는 '빨간옷'과 '치충', '중고가구'를 꼽았다. '빨간옷'은 무섭고 '치충'은 질리고, '중고가구'는 소름끼친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에게 차기작에 대해서도 물었다. '치충'의 확장판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도시의 괴담을 시리즈로 계획중이다. '서울 괴담' 이후에는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한 괴담이 탄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이라는 사실과 배경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9월 록밴드 밀크티즈(MilkTz·홍원기 (기타), 김병욱 (보컬, 기타), 김경태 (드럼), 신조하랑 (베이스)) 멤버로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홍 감독은 본인을 수식하는 말 중에 어느게 가장 좋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당연히 밀크티즈 멤버"라고 밝혔다.
사설이지만 기자는 K팝 뮤직비디오를 1500여편 만들어낸 홍원기 감독이 영화를 만들다고 했을때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밴드로 데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우잉"이였다.
지난해 9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주했던 록밴드 밀크티즈는 록에 있어 전문적이었고 진정성이 넘쳐났다. 당시 기자는 밀크티즈를 '4인조 천재밴드'라 칭했다. 당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홍원기 감독은 그동안 정규 1집 'MilkTz the197X'가 발매 당시 20장에서 10장이 추가 판매됐다고 했다. 오는 7월 홍대 롤링홀에서 공연을 준비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줬다. 또 30개 한정으로 제작된 밀트키즈 로고가 담긴 티셔츠와 모자 굿즈 완판 됐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EP앨범 녹음에 돌입 예정이다. EP 수록곡 역시 정규1집 앨범과 마찬가지로 전곡 영어 가사다. 글로벌 밴드를 지향한다는 이들의 흔들림 없는 목표가 반영됐다. 다만 트렌디한 감성을 추가했다.
록밴드 밀크티즈 '카시오페아' 뮤직비디오 현장 / 사진제공=쟈니브로스
록밴드 밀크티즈 '카시오페아' 뮤직비디오 현장 / 사진제공=쟈니브로스
밀크티즈는 최근 1집 수록곡 '카시오페아'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홍원기 감독은 연출을 맡은 쟈니브로스 김성년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제가 뮤직비디오에 출연 해보니 연기자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라고요(하하하하하)"라며 진심으로 소리내 웃었다.
"데뷔이후 저작권료가 500원, 700원 입금돼 깜짝 놀랐어요. 즐거운 일이죠. 이제부터는 공연도 많이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저는 뮤직비디오도, 영화도 계속 할겁니다. 당연히 밴드도 계속 할거에요. 밴드가 제일 재밌어요."
밀크티즈 멤버 홍감독의 눈빛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끝.
홍원기 감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