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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13일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푸릉 마을의 든든한 해결사 정은희 역으로 분한 이정은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이정은은 2회에서 부른 'Whisky on the rock'과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준 동창회 신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작가님, 감독님께서 '은희'가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이길 원하셨고, 그 장면에서 모든 관계들이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노래가 정해지자마자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그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마추어 춤꾼 4명과 1명의 보이스 코치'의 구도로 몇 개월을 걸쳐 만들어 냈다. '고민한 만큼 얻는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사랑, 30년 지기 절친으로 등장한 배우 차승원과 엄정화와의 호흡에 대해선 "이분들이 왜 스타가 되었는지 가까이서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동료를 만난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또한 극 중 은희처럼 실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누구 편을 안 들어준다고 친구들이 냉정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해결사라기보다 판사라는 이야기를 좀 듣는 편이다"며 삼춘들과 친구들을 챙기던 은희와 다른 반전 매력을 보였다.
이어 영화 '자산어보'에 이어 이번에도 생선 손질할 기회가 많았는데, 생선과 많이 친해졌냐는 물음엔 "사실 살아있는 생선은 아직도 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호식(최영준 분)과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는데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엔 "호식이한테 미안하다. 인권과 호식 페어가 나보다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긍정의 아이콘인 '정은희'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살다 보면 나의 부모, 아이, 형제 모두를 아우르지 못하고 편협되기 쉬운데, 그대가 있어서 '우리'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했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뭉클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좋아하시는 에피소드가 다 다르셨겠지만, 여러 맛이 담긴 '우리들의 블루스'를 성심껏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께서 오히려 제게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에 나와줘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되려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그 마음 잘 간직하겠다"고 시청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지난 12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