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제작 성공"..SBS 김용재 부국장이 강조한 K-예능 현지화 [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57) SBS 예능본부 글로벌 콘텐츠 Biz팀 김용재 부국장

윤성열 기자  |  2022.06.29 13: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김용재 SBS 예능본부 글로벌콘텐츠Biz팀 부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용재 SBS 예능본부 글로벌콘텐츠Biz팀 부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포맷티스트 통해 SBS 예능 포맷이 해외로 많이 수출되고 있잖아요.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는 이례적으로 방송 전에 포맷이 팔렸고요.


▶바니제이라는 유럽에서 제일 큰 포맷 회사에서 미리 옵션 계약으로 가져갔어요. 방송되기 전에 페이퍼 상태에서 가져간 게 의미가 있었죠. 포맷티스트는 SBS 자회사긴 하지만 SBS 방송만 하는 건 아니고 여러 방송사를 다뤄요. 전 세계 주요 회사랑 연결이 되어 있죠.

-K-예능의 해외 반응은 어떤가요?


▶동남아에서 가장 좋은 시장은 인도네시아고 그 다음이 베트남, 필리핀 순이에요. 인구가 많아서죠.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도 좋은데 인구가 적어요. 한국 제작비가 그들의 10배 가까이가 돼요. 동남아 예능 제작비가 1000만 원, 드라마 제작비가 2000만 원이라고 하면 저희는 1억원이고 2억이니 퀄리티 면에서 한국이 우세할 수 밖에 없죠. 그러면 현지에서 만든 프로그램 시청률에 비해 기본 2배는 나와요. 그 시장에선 상당히 큰 거죠. '런닝맨'이 그래서 어마어마한 거에요. 목숨 걸고 달려드는 거죠.

-'런닝맨'은 엄청났죠?


▶그렇죠. 중국같은 경우는 52개 방송국들이 있고, 그중 후난위성TV가 절대적 1위인데 4년 만에 '런닝맨'이 방송국 순위를 바꿔 버렸으니까요. 제작비가 360억 원에서 시작해서 1000억 원까지도 갔어요. 시즌3 할 때 안젤라 베이비가 우유 선전을 하는데 그게 1000억 원을 냈으니까요. 중국 같은 경우 300억 원을 썼을 때, 마케팅 효과가 난대요. 시청률 1%짜리만 투입이 되면 성공을 한 건데, 당시 평균 4%가 나왔으니까, 거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난리가 났죠. 엄청난 돈이 다 몰렸죠.

김용재 SBS 예능본부 글로벌콘텐츠Biz팀 부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용재 SBS 예능본부 글로벌콘텐츠Biz팀 부국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예능의 소구점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기술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앞서 있어요. 그들이 많은 돈을 주고 만드는 건,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거잖아요. 어느 나라나 자기 노하우나 기술이 중요한데 중국 친구들은 돈이 있으니까 그걸 배우려고 했기 때문에 됐던 거라고 생각해요. 동남아의 경우도 맨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베트남이 터지니까 갑자기 난리가 난 거에요. 필리핀도 엄청난 돈을 들여서 뒤를 이었고요.


공동제작을 하려는 중요한 이유가 돈을 내서라도 자신들의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들 뛰어드는 것 같아요. 완제품을 파는 것과 완전 다르죠. 한 편에 5000만 원이라고 치면 12편 해봐야 5~6억 원이 다잖아요. 그래서 공동제작이 중요하고 어렵죠. 그 시장에서 들어가서 1등을 못하면 아웃되는 거니까요. 무조건 진입할 때는 가서 1등을 하고 완전히 장악을 해야해요. 그러면 그 나라 시장에서 상상하지 못하는 광고가 몰리게 되어 있어요. 보통 광고가 1000만 원, 2000만 원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메인 타이틀은 20억 원 정도 들어와요.

-이제 목표는?

▶SBS만 유일하게 공동제작을 해서 성공한 것 같아요. 중국에 진출할 때 KBS, MBC도 들어갔는데 다 실패했죠. 그 당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저는 조효진PD를 데리고 200억 배팅을 했어요. 많은 투자로 공동제작이 되어야 하는데 동남아는 어느 정도 이뤘고, 이제 미주와 유럽이 남아 있는 거죠. 난공불락인 남미와 중동도 인구수가 어마어마하잖아요. 아프리카에 탄자니아와도 내년에 공동제작을 하려고 해요. K-콘텐츠를 통해 K-브랜드도 세계로 뻗어나가 1등하는 걸 꿈꿔요. 손흥민처럼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으니까 득점왕까지 해야죠. 가장 어려운 프리미어리그, 메이저리그에서 1등해서 세계 제패를 하고 싶어요.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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