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왓챠
-인터뷰②에 이어서
김태훈은 작품을 찍으며 부상을 당했던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빌레라'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십자인대 파열이 됐고 '잭팟'이라는 작품을 할때도 절둑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어기적거리는 걸음걸이가 지금 (스파이시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액션 스쿨도 많이 다닐 수는 없었어요. 시나리오가 수정되면서 장면이 달라진 정도고요. 스파이시가 고난이도 무술 전문가라기보다 잔인한 행동으로 보여지는 인물이라 생각했고 후반부에는 액션이 나오는데 최선을 다했다. 몸을 많이 쓰지 않아도 강렬한 인물로 비쳐지길 바랐어요."
김태훈은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인물을 표현하면서 그게 어렵지만 내가 연기하는 이유이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감사한 일"이라며 "캐릭터로만 봤을 때 스파이시라는 인물은 정말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작품을 보며 바르뎀이 연기하는 이 인물은 만나면 죽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말 겁이 나게 하고 무서움이 있는 캐릭터였고 스파이시도 이런 인물을 참고했다기 보다 이러한 공포를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태훈은 박세완 송건희의 연기에 대해서도 극찬을 이어갔다.
"먼저 박세완 배우는 너무 귀여웠어요. 사적으로 만났을 때도 박세완은 너무 (연기에 있어서) 잘하고 예쁘고 좋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이번에 만났을 때 반가웠죠. 송건희 배우는 5부 때 대면하는 신을 초반에 찍었는데 그 시점이 제가 스파이시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던 시기에서 대면하는 신을 찍었는데 서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송건희의 에너지에 저도 도움을 받았고 저도 에너지를 도움을 주고 그렇게 연기로 호흡하고 있는게 느껴졌고요. 두 배우 모두 앞으로 기대가 되고 어마어마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훈은 '최종병기 앨리스'에 대해 "전형적이지 않아서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만화적일 수도 있고 전형적이지 않은, 신선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OTT 작품을 하면서 느껴지는 반응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OTT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 제작진이 드라마 베이스인지 영화 베이스인지에 따라 느낌이 다른데 이 베이스가 중간 지점인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좋은 느낌인 것 같고요. 노동 시간도 제한해서 찍는데 스태프의 처우를 배려한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요."
이와 함께 김태훈은 "만약에 '최종병기 앨리스'가 시즌2가 나온다면 흔쾌히 저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연기를 잘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이 큰것 같다. 왜 표현이 이것밖에 안될까 라고 생각하면서 내 삶이 평범하니까 그러는 건 아닐까 라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며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내게 더 고민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