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오른쪽)의 주루 모습. /AFPBBNews=뉴스1
1위는 '괴물 루키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캔자스시티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2)가 뽑혔다. 그는 15일 현재 올 시즌 치른 8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포함한 장타 36개와 도루 17개를 기록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드바커는 "초당 30.4피트(약 9.27m)를 뛸 수 있는 등 빼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m로 환산하면 10초79에 뛰는 속도다.
2위는 LA 다저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29)가 뽑혔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줄곧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도 88경기에서 1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을 만큼 매년 빠른 주력을 이용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20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득점에 성공하는 볼티모어 호르헤 마테오(왼쪽). /AFPBBNews=뉴스1
4위 자리는 휴스턴 외야수 호세 시리(24)가 차지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벤치 멤버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올해도 휴스턴 백업요원으로 출전한 47경기에서 도루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시리 또한 초당 30.2피트(약 9.2미터)를 달릴 수 있는 주력을 갖고 있다.
5위는 지난 5월 말 탬파베이와 홈 경기 때 최지만(31)의 홈런성 타구를 외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낸 엘리 화이트(28·텍사스)가 꼽혔다. 그는 지난 달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올 시즌 47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와 수비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밖에 조 아델(23·LA 에인절스)과 맷 비어링(26·필라델피아), 타일러 오닐(27·세인트루이스)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양리그 통틀어 도루 1위(28개)인 존 버티(32·마이애미)는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시내티 시절 메이저리그 '대도'로 불렸던 빌리 해밀턴 . /사진=이상희 통신원
하지만 고질적인 타격 부진으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2019년부터 캔자스시티-애틀랜타-뉴욕 메츠-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전전하다 지난 6월 말에는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운 좋게 7월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단 10경기에서 7타수 1안타(타율 0.143) 3도루를 기록한 게 전부다. 10년간 통산 도루는 317개에 달하지만, 타율은 0.240, 홈런은 24개에 불과하다.
결국 빠른 발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경쟁이 심한 메이저리그에서 그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