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는 진수정(박지영 분)과 이경철(박인환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앞서 오매불망 기다리던 딸을 찾았다는 소식에 잔뜩 설레었던 이경철과 달리 진수정은 최악의 상상을 거듭하다 겨우 자리에 나섰다. 두 사람의 반응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도 정반대로 나뉘었다. 이경철은 "정은아, 아버지다. 네 이름 정은이다"며 다가섰으나 진수정은 "아주 행복하게 사셨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별별 상상 다 하고 나왔다. 이제 누군지 알았으니 됐다"며 그를 뿌리치고 밖으로 나섰다.
진수정은 이후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터뜨렸고, 남은 이경철은 "자신이 길 가다가도 얼굴 보면 알아볼 줄 알았는데 전혀 몰랐다. 어떻게 아버지가 돼서 딸을 못 알아볼 수가 있냐.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 보다"며 괴로워했다. 이경철은 집에 돌아와서도 허탈한 표정으로 이민호(박상원 분)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집에 돌아왔다.
이를 모르는 이현재(윤시윤 분)와 현미래(배다빈 분)는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새 집의 인테리어와 결혼 반지 등을 구경하며 행복을 만끽했다. 진수정은 이에 현미래를 찾아가 "다시 생각하면 안 되겠냐"고 애원하려다 "미안하다. 못 들은 걸로 하자"고 말해 당혹감을 안겼다. 현미래는 진수정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했지만 진수정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이경철은 결국 진수정을 따로 만나게 됐다. 이경철은 아내가 진수정이 두 돌되었을 즈음 암으로 죽고 자신은 결핵에 걸렸다며 잠시 보육원에 맡길 수 밖에 없던 사정을 설명했으나 진수정은 "결핵 걸리면 어떻냐. 왜 자식을 떼놓냐"며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이경철은 "너 잃어버리고 나서 난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었다. 내가 잘못한 건 아는데 널 버리지 않았다"고 애원했으나 진수정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진수정은 "사회적으로 내세울 거 없어도 절 낳아준 부모님과 살고 싶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냐.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각자 집에 돌아가자마자 눈물을 터뜨렸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 드디어 이 사실을 알려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이윤재(오민석 분)와 심해준(신동미 분)은 산전 검사 결과를 듣게 됐다. 심해준은 두 사람 다 결과가 나빠 자연 임신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에 심란해했으나 이윤재는 "둘 다 낮으니 내적 친밀감 들지 않냐"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유나(최예빈 분)는 현정후(김강민 분)가 계속해서 별카롱을 산다는 핑계로 찾아와 비싼 저녁까지 사주자 "좋아한다는 말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제가) 좋아하지 않으니까"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