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12승 1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던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을 상대한 김하성은 2회 초 2사 2루에 등장했다. 볼카운트 2-2를 만든 그는 5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김하성의 2회 초 첫 번째 타석 볼 판정. /사진=MLB.com 갈무리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애매한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 패스트볼이 바깥쪽을 향했다. 이 역시 화면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보였으나 웬델스테트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허리춤에 손을 얹으며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하성의 5회 초 2번째 타석 볼 판정. /사진=MLB.com 갈무리
웬델스테트 주심은 김하성 외에도 1회와 6회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도 마지막 공이 바깥쪽 아래로 향했으나 두 번 모두 삼진 콜을 했다. 이날은 유독 샌디에이고에 불리한 판정이 연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웬델스테트 주심이 자신들의 기회를 빼앗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패배를 심판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지만, 그는 지난밤 사실상 '또 다른 다저스 편'이었다"고 꼬집었다.
팬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는 프레이밍을 제대로 하지도 않는다"며 "심판이 너무 쉽게 속는다"고 지적했다.
웬델스테트 심판은 1998년부터 메이저리그 심판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아버지 역시 30년 이상 빅리그 심판을 했던 '심판 명문가'다. 그러나 이날의 판정은 그가 25년 차 심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