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 PK?" 같은 맨유 팬조차 어리둥절... 900억 신입생 거친 수비

이원희 기자  |  2022.08.08 09:02
대니 웰백을 수비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빨간색 유니폼). /사진=AFPBBNews=뉴스1 대니 웰백을 수비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빨간색 유니폼).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유의 '신입생'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시즌 개막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1-2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부활을 꿈꾸는 맨유의 계획이 첫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에릭 텐하그(52) 신임 감독조차 팀 패배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논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도 교체 출전해 37분간 뛰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올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르티네스의 경기력도 아쉬웠다. 팀 캡틴 해리 매과이어(29)와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출전했는데, 여러 차례 불안한 수비를 선보였다. 이에 맨유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마르티네스에게 평점 6.99를 부여했다. 평범했다는 얘기다.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9분, 마르티네스는 상대 공격수 대니 웰백(32)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거칠게 몸으로 부딪혀 볼을 뺴앗았다. 이 과정에서 웰백은 그라운드에 철퍼덕 쓰러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어난 장면이었기 때문에 자칫 PK가 선언될 수 있었던 순간.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웰백은 팔을 올려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와 관련해 맨유 팬들조차 마르티네스의 반칙이 아니냐며 의문을 표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SNS을 통해 "마르티네스가 운이 좋았거나, 브라이튼이 운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운이 경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나도 맨유 팬이지만, 웰백이 왜 페널티킥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등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수 마르티네스는 전 소속팀 아약스(네덜란드)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신장 175cm' 수비수로는 작은 체격을 지녔지만, 2021~2022시즌 아약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텐 하흐 감독을 따라 맨유로 팀을 옮겼다. 마르티네스의 이적료만 해도 최대 6750만 유로(약 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