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배우 진서연이 "영화 '독전'의 역대급 빌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나게 뛰어노는 4~5살 어린 아이들"을 참고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1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 제작진은 '진서연의 살벌한 악역 연기 비법'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을 네이버TV를 통해 선공개했다.
진서연은 영화 '독전'에서 마약 밀매업자의 파트너 역할을 살벌하게 소화해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대종상영화제, 올해의 영화상 등 국내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진서연은 영화 '독전' 속 빌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4-5살 신난 어린아이들"을 유심히 봤다고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진서연은 "악당은 자기가 악당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 '독전' 속 캐릭터를 어떻게 진짜처럼 연기할까 고민했다. 주변에서 찾다가 4-5살 아이들을 떠올렸다. 그 친구들은 눈이 뒤집히고 땀 범벅 돼서 완전 하이 텐션으로 논다"며 특이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완벽하게 아이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독전'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과의 일화도 들려줬다. 진서연은 "류준열과 가까이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아이가 신나게 노는 장면 같아서 신나게 촬영했는데, 류준열이 너무 무섭다고 보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때 MC 유세윤은 아이들이 노는 걸 지켜볼 때 주변 지인의 아이들을 참고했냐고 물었고, 진서연은 다양한 SNS를 통해 영상을 찾아봤다고 답했다. 이에 유세윤은 "어린 친구들은 자기가 악역에 참고된 거란 걸 모르겠지?"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진서연은 영화 '독전' 촬영 후 배우 생활을 은퇴할 생각까지 했었다며 진솔한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당시 모든 게 잘 안 풀리는 시기라 '독전'만 촬영하고 한국을 뜨자, 연기 다시 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작품을 위해 작정을 하고 '독전' 오디션에 임했다는 진서연은 영화에서 등장한 비주얼 대로 딱 붙는 원피스, 젖은 머리,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고 오디션 현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진서연은 "오디션 당시 제작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공부한 결과) 종류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어떤 약을 쓴 거냐 그 설정에 맞춰서 내가 다르게 연기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혀 베테랑 배우 최덕문을 비롯해 현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