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쓰러뜨린 위험한 '백태클'... 주심은 '황당 판정'

김명석 기자  |  2022.09.04 01:15
토트넘 손흥민이 3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손흥민이 3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토트넘)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백태클을 당했다. 전력으로 질주하던 과정에서 상대에게 위험한 백태클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고의적인 데다 위험했던 백태클에도 주심은 퇴장이 아닌 경고를 줬고, 이를 위해 토트넘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마저 끊어버리는 등 '황당 판정'에 그쳤다.


상황은 이랬다.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 시종일관 공세를 이어가던 토트넘이 후반 10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역습을 전개하던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그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드리블로 돌파에 나섰다. 워낙 빠른 스피드에 풀럼 수비진들도 쩔쩔맸다. 동료들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양 측면으로 퍼져 달리기 시작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결정적인 기회였다.


그런 손흥민을 뒤쫓던 바비 데코르도바리드의 선택은 '백태클'이었다. 손흥민과의 속도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그는 드리블을 하던 손흥민을 향해 뒤에서 태클을 가했다. 공이 아닌 다리를 향한 태클에 손흥민도 그대로 걸려 쓰러졌다.

위험했던 백태클인 만큼 퇴장도 충분했던 상황. 그런데 경기를 중단시킨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은 데코르도바리드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고와 실점을 맞바꿨다'고 표현하기엔 워낙 위험한 플레이였던 데다 토트넘 입장에선 결정적인 기회였는데도 주심은 경고로만 상황을 마무리한 것이다.


주심의 황당한 판정은 경고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이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직후 공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연결되면서 토트넘의 역습이 계속 이어졌는데, 주심은 어드밴티지 대신 경기를 중단시킨 뒤 데코르도바리드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퇴장이 아닌 경고로 끝날 상황이었다면 토트넘의 공격을 우선 진행시킨 뒤 나중에 경고를 주는 게 맞았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황당 판정이었다. 토트넘 선수들도 어드밴티지를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상황은 바뀔 리 없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험한 백태클은 주심의 황당 판정 속에 '경고'로만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과 케인의 결승골을 더해 풀럼을 2-1으로 꺾고 개막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시즌 첫 골에 도전한 손흥민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3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바비 데코르도바리드에게 백태클을 당하는 순간. /사진=중계화면 캡처 손흥민이 3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바비 데코르도바리드에게 백태클을 당하는 순간. /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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