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작은 아씨들'
지난 주 토요일인 17일에 방영 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시청률에 대한 소감이다. 대체 시청률이 뭐 어쨌길래 이런 소리가 나왔을까? '작은 아씨들'은 지난 주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 시청률과 비교하면 첫 회 6.4%로 시작하여 5회까지 1% 내외로 왔다갔다 했는데, 지난 6회 처음으로 8%대 시청률로 뛰어올랐다. 다시 말해 비슷하게 제자리걸음하던 모양새를 벗어나 위로 치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청률을 짚는 이유는 이 상황이 '작은 아씨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터닝포인트'는 중요하다. '터닝 포인트'란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나 그 지점을 의미한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에서 '터닝 포인트'는 프로그램의 흥망성쇄를 가를 때가 많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했을 때 어떤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의 인기가 확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 실례로 모 토크쇼의 경우 초반에 별 반응이 없었지만, 방송에 잘 안 나오거나 이슈가 되는 게스트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그 토크쇼의 인지도가 올라갈 때가 있었고, 반대로 승승장구하며 잘 되던 프로그램인데 출연자가 어떤 구설수에 휘말리며 갑자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에 방송 프로그램에서 '터닝 포인트'의 순간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작은 아씨들'의 경우 6회 시청률이 8.6%로 올랐다는 건 그 동안 6~7%대로 지지부진하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여진다는 얘기다. 그러니 "이제 됐다"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수밖에.
'작은 아씨들'은 오인주(김고은 분),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라는 세 자매가 거대한 권력을 가진 집안과 싸우는 이야기다. 그녀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 김고은에게 벌어진 일은 친한 언니가 살해되고, 그 언니가 남긴 수십 억의 돈을 받으려다가 못 받지만, 대신 수 백 억 자산이 해외에 자신의 이름으로 남겨져 있다. 남지현은 기자라는 직업정신으로 거대한 권력과 대항하지만 오히려 코너에 몰리고, 결국 억울하게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다. 막내 박지후는 천재적인 그림 재능을 다른 친구에게 돈과 맞바꾸는 일을 벌인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엄기준(박재상 역), 엄지원(원상아 역)가 있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5회까지 이런 상황들을 설명하는 배경사항이 펼쳐졌다면 6회부턴 펼쳐놓은 여러 상황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 복잡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6회 마지막은 김고은이 누군가를 죽인 것 같은 장면으로 끝이 났다. 즉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는 얘기고, 마치 이를 증명하듯 이 회차가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전회에 비해 아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징조다. 그 동안의 패턴을 벗어나 뛰어올랐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것은 곧 지금보다 더 잘 될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게다가 그 동안 여러 포석을 깔아놓았던 사건들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수습하는 과정이 남았으니, 지금보다 시청률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한 번 더 확신해본다.
? '작은 아씨들' 4회까지 벌여놓은 사건이 많아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은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