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김성재 동생 "부활한 모습 보며 울컥..형, 열심히 살아볼게!"[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2022.10.05 16:13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가수 故(고) 김성재가 27년 만에 환생했다. 그리고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0년대 전설의 그룹 듀스의 멤버, 향년 23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나 그리움이 더 큰 인기가수 김성재. 김성재의 등장과 함께 그의 동생인 가수 김성욱이 듀엣 무대를 가질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바드림'(AVA DREAM)이 지난 3일 해냈다. '아바드림'은 첫 회에 고 김성재를 소환했고,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아바드림만의 AR, XR, 목소리 구현 등의 기술이 김성재의 2023년 무대를 가능케 했다. 김성재 아바타, 김성욱이 함께한 듀스의 '말하자면' 무대는 뭉클한 감격을 안겼다.

'아바드림'은 삶과 죽음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 메타버스 음악쇼. 지난 3일 방송에선 김성재 아바타와 김성욱이 재회한 것과 더불어 김성욱이 고 김성재에게 전하지 못했던 편지를 공개, 김성재를 그리워한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져 시청자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스타뉴스가 5일 김성욱에게 '김성재 아바타'를 만난 소감을 물었다.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아바드림' 출연은 어떻게 이뤄졌나.

▶갤럭시측코퍼레이션에서 제 주변 지인을 통해 진정성 있게 공을 들여 설득을 해주셨고, 방송을 위한 일회성이 아닌 새로운 시도와 도전(메타버스를 활용해 성재형이 현재에 관여하고 공헌을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닿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말하자면' 무대 퍼포먼스와 구성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다. 연습, 리허설 과정은 어땠는지? 또 형을 어떻게 다시 만날지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 먹은 후 제가 출연하는 콘셉트를 알게돼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 나이에 춤추고 노래한다는 게 가능할까 싶기도 했지만, 기왕 하기로 한 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요.(보시는 분들이 어땠을지는 모르겠네요 ^^;) 최대한 연습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애썼고 제작진 측에서도 좋은 무대를 위해 최대한 서포트를 해주셨습니다. 아바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여전히 저는 모르는 부분인지라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한지 신기하기만 하고요. 그렇게 탄생될 아바타와 함께 펼쳐나갈 일들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설레기도 합니다.

-VR, XR, 목소리 추출 등의 기술을 통해 아바타로 만들어진 형을 27년 만에 간접적으로나마 본 느낌은 어땠나.

▶보신 분마다 각자 느낀 바는 다르겠지만 저는 이번 기회에 시각이 주는 것보다 청각을 통한 기억이 더 아련하고 어떤 면에서 선명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새삼 음악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느낌은 뭐랄까... 만화나 영화 속에서 상상만 하던 평행우주를 통해 또다른 차원을 오고가는 느낌? 묘하고도 황홀한 느낌입니다.

-고 김성재의 목소리가 들리자 채리나 등 드림캐처 분들과 객석이 모두 눈물바다가 됐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이제와서 뒤돌아보니 사실 제가 해야하는 것에 집중을 하느라 주변 상황을 전혀 느끼거나 챙길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저런 말도 했던가? 저런 일이 있었던가?' 하는 것들도 꽤 됐어요. 가족이나 스태프들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 주는 것들이 들으면서도 들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야말로 그 순간만큼은 다른 공간에서 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무되고 흥분된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두가 각자 안에서의 성재 형을 느끼고 각자의 감정들로 가득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아바드림' 방송 캡처


-형을 오랜만에 만나 울컥한 마음이 컸을 텐데도 불구하고 김성욱 씨는 끝끝내 눈물을 참은 것 같았다.

▶꼭 그렇지는 않고요. 이번 프로젝트는 저에게는 형의 추모라는 것보다 부활 내지 재탄생이라는 개념이 더 강렬해서 그런지 '이제 시작됐구나. 이제 시작이구나' 이런 두근거림과 설렘이 컸습니다. 그래도 몇몇 군데에서는 울컥하기는 했습니다. 다행이랄까... 눈물은 안 났네요. ^^;

-어머님은 방송을 보시고서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어머님은 마냥 놀라우신 것 같고요. 어머님이기에 먼저 간 아들 생각에 이런저런 감정이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만들어주신 분들과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해준 저에게 고맙다고 해주셨습니다. 저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어머님께는 제가 항상 감사합니다. 저를 낳아주신 것만으로 더 이상 해주실 것이 없으시니까요.

-김성재 씨가 세상을 떠난 후 27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는 어떤 마음으로 유족분들이 계신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걸 받아내고 견뎌내며 살아내는 것, 모든 사람들과 별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행복한 인생,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행운도 가끔씩 찾아오고요. 성재형의 유족으로서의 입장이라면... 그가 이 세상 어딘가 누군가에게 단 1초라도 기억되는 일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형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형이 간 후에도 미디어를 통해서 지금까지 쭉~ 일방적이긴 해도 대화를 해온 거 같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 속으로 형이랑 대화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자. 내가 형이 원하는 거, 내 생 안에서 많이 이뤄줄 수 있게 열심히 살아 볼게. 앞으로도 잘 부탁해~^^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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