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인생' 이시강 "현장서 막내→선배 됐다..후배들에 조언多"[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2.10.06 11:15
배우 이시강 /사진제공=에이코닉 배우 이시강 /사진제공=에이코닉
배우 이시강이 촬영 현장에서 리더가 돼 다른 배우들의 버팀목이 됐다.


이시강은 최근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으라차차 내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 분)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120부작이라 2월부터 촬영이다. 방식이나 틀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초반에 내가 항상 막내였는데 제일 선배로서 끌어줘야하는 위치에 와있더라. 내가 나이도 있고 선배였다. 그런 부분이 감회가 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리더의 역할은 어땠냐고 묻자, 이시강은 "그냥 제일 나이가 많은 선배였다. 내가 옛날에 선배들이 한 얘기를 하고 있더라. 보통 배우들이 생각하는 내용 전개가 있는데 (대본이) 그러지 않을 때가 있지 않나. 난 그럴 때 속상하더라. 예를 들어서 러브라인이 깨지거나 하는 부분들이다. 과거엔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서 선배들이 '그냥 해'라고 하더라. 그땐 이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도 이번엔 똑같이 말했었다"라며 "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조언을 많이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시강은 전작에서도 일일극에 참여, 긴 호흡을 진행해왔다. 이번에도 역시 일일극에 출연하게 됐다. 그가 내용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달라진 점이 있었을까. 이시강은 "일단 힘을 빼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연기할 때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의 차이를 두긴 한다. 그러나 난 그렇게 크게 두고 싶지 않다. 일일드라마는 설명조인 대사가 많아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이번엔 더 자연스럽게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강성욱 역을 맡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처음엔 강차열(양병열 분) 역으로 제안받았다고. 이시강은 "성준해 감독님은 내가 MBC '비밀의 남자'를 할 당시 옆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이셨다. 그때 오다 가다가 만나 인사를 했었다"라며 "내가 친한 배우들과 감독님이 작품을 많이 했더라. 그래서 여러모로 인연이 닿았고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나를 본 이후 강차열 역을 권유하셨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병열이를 만나본 후 우리 둘 모두와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강성욱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연기였고 강차열은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였다. 차열이는 감정의 폭, 소외감, 어머니와 대립 등 다양한 감정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성욱에 대해선 "나와 닮은 부분이 있다. (강성욱은) 잘하고 싶은 아이고 인정 받고 싶은 아이다. 질투심도 있고 그런 부분들은 내가 갖고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라며 "성욱이 연기하면서 포커스를 둔 건 차열이와 관계다. 사실은 질투할 필요 없이 좋은 친구다. 관계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양병열에게도 '내가 이렇게 하지만 나쁜 감정으로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기 후 만족스러웠던 장면에서도 양병열과 함께한 신을 꼽았다. 이시강은 "극 중 차열이에게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기술 문제 때문에 NG가 났고 다시 울어야 했다. 똑같은 걸 또 찍어야 하는 거에 자신이 없었다. 근데 몰입이 잘 됐는지 눈물이 많이 나더라. 순간 몰입력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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