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내게도 특별한 선수, 오늘 출전한다" 7년 연속 KS 명장도 뭉클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2022.10.08 15:05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오재원.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오재원.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끈 김태형(55)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날 은퇴하는 오재원(37)을 향해 뭉클한 심정을 나타냈다.


오재원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16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다.

서울학동초-서울경원중-야탑고-경희대를 졸업한 오재원은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1군에 데뷔해 통산 1570경기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3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타나 대수비로 상황을 보면서 투입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2015년에 내가 들어왔을 때 함께 우승했던 베스트 멤버 중 하나라 오재원은 내게도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가는 선수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현장에 있는 감독도 오재원 같은 베테랑이 은퇴할 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마음 한편에는 말 못할 감정이 있다"고 특별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재원은 임시 주장을 맡았던 2017년을 포함해 2015년, 2018~2021년까지 총 6번의 주장을 역임한 김태형 감독의 두산, 혹은 두산 왕조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처음 감독이 돼서 (오)재원이를 주장에 선임했는데 이후 여러 선수를 시키려고 했지만, 계속 왔다 갔다 하기보단 재원이가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주장으로서 제일 잘해주기도 했다. 중간에 몇 번 다른 선수를 추천했지만, 내가 부탁을 했다. 주장이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닌데 정말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별한 제자의 은퇴식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은퇴식이라 팬분들도 많이 오셨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마무리를 잘하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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