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결국' 군대에 간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17일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 멤버 진은 오늘 10월 말, 입영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라며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방탄소년단 군입대 이슈가 일단락되게 됐다. K팝의 첨병으로서, 전 세계에 K팝과 대한민국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고 총을 들게 됐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로서 병역 의무 이행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간 이' 당연한 일'을 두고 정치권까지 나서며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 방탄소년단 본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저런 말들이 무성했으니 당사자들의 심적 고통도 적진 않았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군입대로 K팝 시장은 적잖은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K팝 인기 속에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단순 하나의 보이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자체가 K팝이다. 방탄소년단이 K팝의 인기를 이끌고 여타 다른 그룹들이 이에 함께 하며 K팝의 부흥을 일궈냈다. 방탄소년단의 부재는 K팝 인기의 핵심 원동력이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방탄소년단을 대체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K팝 그룹은 불행히도 없다. 지난 9년 방탄소년단이 이룬 눈부신 업적들, 그리고 팬덤 아미(ARMY)와 함께 걸어온 길은 그만큼 특별하다.
현역 복무 기준 18개월이지만 한날한시 동시에 군입대 하지 않는한 멤버들이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치고 한 데 모여 다시 무대를 펼치기까지는 1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빅히트 뮤직이 2025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희망한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이다. 7명의 멤버들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날을 현재로서 가늠키는 어렵다.
많은 게 안갯속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방탄소년단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변함 없는 아미와 함께.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