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팬' 슈퍼스타까지 끌어들였다... SF, 저지 영입 초호화 TF팀 결성

김동윤 기자  |  2022.11.25 16:12
애런 저지./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런 저지(30) 영입을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등이 포함된 초호화 테스크포스(TF) 팀을 결성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저지 영입을 위해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끌어모았다. 설사 그 수단이 샌프란시스코와 무관하더라도 전부"라고 밝혔다.

테스크포스 팀의 이름은 자이언츠 모집 위원회로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커리였다. 그 외에도 작 피더슨, 브랜든 크로포드 등 샌프란시스코 연고지에서 태어난 자이언츠 선수들과 유명 래퍼 E-40 등이 참여했다.

커리는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NBA 팀 골든스테이트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슈퍼스타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가 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안겨준 우승 트로피만 4차례로 NBA의 판도를 뒤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입지 전적의 인물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커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그들이 목표로 하는 저지의 애향심에 호소하기 위함이다.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린든에서 태어나 자이언츠 팬으로 자라났다. 어린 시절 유격수 리치 오릴리아(51)를 동경해 그의 등 번호를 단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시작했고 양키스로 간 후에도 종종 자이언츠 팬심을 고백하곤 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AFPBBNews=뉴스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AFPBBNews=뉴스1


NBC스포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에 이틀간 머무는 동안 커리와 만남을 주선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올리언스 원정에서 돌아오는 골든스테이트의 비행기가 연착돼 만남이 불발되자 그들은 문자를 주고받았다.

커리가 저지의 샌프란시스코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이유도 있었다. 그는 "확인해줄 수도 부정할 수도 없다"고 사실상 저지와 접촉을 긍정하면서 목이 터져라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사실 전에도 저지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부터 난 보스턴 레드삭스 팬으로서 충실히 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NBC 스포츠는 "보스턴 팬이라면 아메리칸리그 MVP인 저지가 숙명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를 떠나는 것을 보면 기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만큼 저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2018년 11월 시작된 파르한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벌써 3명의 전국구 슈퍼스타들을 놓쳤다. 2018년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2019년 브라이스 하퍼(30·필라델피아)가 그들이다.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몇 년간 기복 있는 성적을 보였다. 저지는 연고 지역 태생인 데다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샌프란시스코의 구심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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