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고민·호기심 공존했던 역할, 마음고생 많았죠"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2.11.25 17:53
홍경 / 사진=웨이브 홍경 / 사진=웨이브
배우 홍경이 '약한영웅'에 출연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과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의 주연 배우 홍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통쾌하고 차별화된 액션을 바탕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 싸우는 청소년들의 짙은 우정과 성장사를 다룬다.

홍경은 학교 안팎의 폭력에 맞서 갈등하는 전학생 오범석 역을 맡았다. 소심해 보이지만, 그 안에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듯한 소년으로 감정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홍경은 "'D.P.'를 같이 했던 한준희 감독님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하신 작품이라서 저에게 이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같이 한번 걸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는데 처음에 대본을 받고 나서 제가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고, 두려워서 겁도 났다"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들께서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고, 두 분이 푹 주저앉아있던 저를 한 손씩 잡아서 끌고 가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이 됐던 지점은 너무 많다. 단순히 부정적으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게 아니라 어떤 것들을 보면서 두려움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순간이 있다. 너무 해보고 싶은데 못할 것 같은 감정이 들었다. 딱 한 가지만 짚기는 어렵지만, 범석이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에 잘 다가설 수 있을지가 고민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선택할 때 장르나 캐릭터에 대한 고민보다는 대본이 얼마나 나를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두려웠지만, 계속해서 역할에 호기심이 갔고, 그래서 결국 시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경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내가 나를 봤을 때 잘 못 보겠더라.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범석이에게 가깝게 다가서서 네 마음을 최대한 알아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착각이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끝나고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매 장면 최선을 다한 건 확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최대한 잘 전달하고 싶었는데, 공감하고, 가깝게 느끼셨다면 다행인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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