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가' 송일국 "母 김을동·♥판사 아내, 첫공 보고 조언多"[인터뷰③]

안윤지 기자  |  2022.11.29 17:43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송일국이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 2022.11.2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송일국이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 2022.11.2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송일국이 가족들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본 후기를 전했다.


송일국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라운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한 인터뷰를 나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이번 뮤지컬은 가족과 함께 만들었다며 "항상 첫 공연을 하게 되면 어머니와 아내, 아이들이 보러 온다. 그러면 그렇게 잔소리를 한다. 내가 서 있는 각도부터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등 얘기를 하더라"고 토로했다. 송일국은 "가족들에게 고마워하는 게 있다. 두 사람이 공연보고 많이 지적한다. 사실 그 지적으로 일주일 동안 힘들었다"라며 "뮤지컬에선 대사 전달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근데 대사 전달이 안된다고 하더라. 그때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송일국은 더블 캐스팅된 이종혁에 대해 "종혁 씨가 노래를 더 잘한다. 뮤지컬을 워낙 많이 하기도 했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좋다"라며 "차이점이 있다면 나와 다른 캐릭터다. 그게 아마 더블 캐스팅을 보는 재미이지 않을까 싶은데 나의 줄리안은 날카로운 편이라면 이종혁 씨의 줄리안은 인간적인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종혁 씨 공연을 보고 조언을 많이 주더라. 난 (모친과) 같은 길을 걷고 있으니 (어머니 앞에선) 영원한 애기인 거 같다. 대부분 나에게 '어머니가 정치인인데 그런 길을 안 가냐'라고 묻는다. 어머니를 보면 안타깝다. 사실은 집안 때문에 다른 길을 걸어야만 했다"라며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순간이 있다. 어머니가 한참 국회의원이셨을 때 새벽까지 일하고 들어오셨다. 근데 들어오자마자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 그래서 '바쁘셨을 텐데 얼른 주무셔라'라고 하니까 어머니가 '좋아서 보는 줄 아냐. 끈을 놓지 않으려고 본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송일국이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 2022.11.2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송일국이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제스 2022.11.29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송일국은 "사실 연기도 트렌드이지 않나. 이 얘기를 듣고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늘 어머니 앞에서 기를 못 펴는 이유가 어머니는 정말로 넘지 못할 산인 거 같다. 그래서 늘 방심하지 않고 경거망동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산을 넘을 순 없겠지만 근처라도 가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송일국에게 꿈과 같은 존재였다. 그는 "평소 노래를 안 했는데 뮤지컬을 하는 게 말이 되나. 첫 연극으로 연결된 인연에 제안이 들어온 거다. 사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스토리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 하다 보니 매력있고 못했던 노래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둔한 배우고 느린 배우라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마음이 열려있고 부족함을 잘 알아서 계속 고쳐나가려고 했다. 그러니 이 자리까지 온 거 같다"며 "느리지만 한 회씩 점점 나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노래다. 연기적으로 너무 지르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아야 한다. 또 여러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노련하게 맞춰야 한다. 좀 더 나아져서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릴 것이다. 분명한 건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공연이다"라고 자신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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