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느리고 무거워' 늙은 황금세대 메이저 우승 없이 퇴장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12.02 02:15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이름값이 상당하던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막을 내렸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 3위에 머문 벨기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벵기에가 또 황금세대 수식어를 증명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축을 이뤄 FIFA 랭킹 1위도 상당 기간 지킨 바 있다.

벨기에를 향한 기대와 달리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은 다소 아쉽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3위를 기록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지난해 치른 유로2020 역시 8강에서 이탈리아에 고배를 마셨다. 굵직한 두 메이저대회를 놓친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어느새 평균연령 30대가 됐다.

트로피를 들어올릴 마지막 기회였다. 역사에 남을 황금세대가 되려면 이번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야 했다. 아자르 역시 대회 전 "러시아 때보다 잘해야 한다. 꽤 좋은 월드컵이었기에 쉽지 않겠지만 높은 기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전보 대신 내분이 터졌다. 캐나다와 첫 경기를 마치고 부족함을 느낀 벨기에는 "늙었다"는 더 브라위너의 자책과 함께 선수단 분열로 이어졌다. 대회 도중 내분 이야기가 퍼질 정도였으니 벨기에의 성적은 안 봐도 비디오였다.

결국 벨기에는 모로코에 패했고 벼랑 끝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났지만 조용하게 짐을 쌌다. 화려한 네임밸류에도 3경기 1골의 빈공으로 황금세대의 초라한 퇴장을 알렸다. '느리고 무겁다'는 BBC의 평가처럼 벨기에는 녹이 슬었다. 루카쿠의 골대 불운이 있다지만 벨기에가 그것만 아쉬워하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시작으로 황금세대의 출현을 알렸던 벨기에는 완성된 전력으로 수차례 우승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빈손으로 화려한 세대가 막을 내렸다. 이제 벨기에는 세대교체가 시급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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