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감감무소식... 미계약 8인, 속이 타 들어간다

심혜진 기자  |  2022.12.08 06:13
한현희-정찬헌-김진성-이재학(왼쪽부터)./사진=OSEN 한현희-정찬헌-김진성-이재학(왼쪽부터)./사진=OSEN
치열했던 FA(프리에이전트) 영입 경쟁이 갑작스럽게 조용해졌다. 아직도 8명의 FA가 남아있는데 벌써 '파장'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FA 미아가 생길지도 모른다.


올해 1호 FA 계약의 주인공 원종현(4년 25억)은 NC에서 키움으로 향했다.

이번 FA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포수였던만큼 1호 계약이 나온 이후 포수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됐다. FA 시장에 나온 포수들 모두 유니폼을 갈아입는 상황이 벌어졌다. 유강남(LG→롯데, 4년 80억)과 박동원(KIA→LG, 4년 65억), 양의지(NC→두산, 4+2년 152억), 박세혁(두산→NC, 4년 46억) 모두 팀을 옮겼다. 양의지를 잃은 NC는 '집토끼' 박민우(5+3년 140억)과 재계약하며 한숨 돌렸다.

외부 보강을 선언했던 한화와 롯데가 연이은 영입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내부 FA 장시환(3년 9억3000만원)을 잔류시킨 뒤 LG에서 뛰었던 채은성(6년 90억)과 SSG 소속이었던 이태양(4년 25억)을 영입했다. 롯데도 유강남에 이어 NC에서 뛰었던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을 품에 안았다.

24일에는 오태곤(4년 18억)의 SSG 잔류 소식이 들려왔다. 또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상수(4년 29억)는 KT로 팀을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FA 계약 소식의 마지막은 오선진이었다. 29일 1+1년 4억에 삼성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2021년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했던 그는 2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삼성은 김상수에 이어 오선진까지 잃었다.

이렇게 FA 시장에 나온 총 21명 중 13명이 계약했고, 그 중 10명이 팀을 옮겼다. 역대 최다 이적이다.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오선진 계약 후 9일째 감감무소식이다. 정찬헌, 한현희(이상 키움), 김진성(LG), 신본기(KT), 이재학, 권희동, 이명기(이상 NC), 강윤구(롯데)까지 총 8명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 중 A등급의 선수는 한현희 한 명뿐이다. 정찬헌과 권희동, 이재학이 B등급이며, 나머지 6명은 보상 선수 부담이 없는 C등급이다.

물론 이 중에는 원소속팀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타 구단은 물론, 원 소속 팀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자칫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입장은 선수 쪽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KBO 샐러리캡으로 인해 구단이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다. 선수들이 시간이 끈다고 해서 금액은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결국 남은 선수들의 경우, 원 소속 팀이 칼자루를 쥐고 협상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장기화 된다면 2018 시즌 종료 후 노경은(SSG)의 사례처럼 FA 미아가 또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당시 노경은은 1년을 쉬었다가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돌아왔다.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최근 해를 넘겨 뒤늦게 계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 NC 이용찬이다. 그는 2020 시즌을 마친 뒤 FA를 신청했으나 생각 외로 시장의 평가는 냉담했다. 2020시즌 도중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고 쉽게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미계약 상태로 2021시즌을 맞이한 그는 5월 20일이 돼서야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준척급 FA가 남은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의 계약 소식이 들려올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명기-권희동-강윤구-신본기(왼쪽부터)./사진=OSEN 이명기-권희동-강윤구-신본기(왼쪽부터)./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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