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이윌미디어
-인터뷰①에 이어서
이준영은 이규한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선생님과도 같았다. 많이 든든한 형을 얻은 느낌도 들었다"라며 "현장이 너무 웃겨서 NG도 많이 나고 화기애애했다. 삼촌 조카 케미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규한 선배님이 오대환 선배님이 분위기 메이커셨어요. 삼촌과 이야기하는 신은 애드리브가 많았었죠. 동생 CPR 신에서도 도와달라고 한 제 대사도 애드리브였죠. 하다 보니 애드리브가 나왔거든요. 혼자 외롭고 무서웠었는데 절실한 마음에 애드리브가 나왔는데 더 이입을 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이준영은 감정 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거듭 언급했다.
"태희라는 캐릭터의 감정이 고민이 많이 들었어요. 어디까지 울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감독님과도 많이 고민을 했죠. 기억에 남는 신이라면 동주에게 전 남자친구의 말을 전하는 신이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주의 화남과 어이없음을 이해하며 찍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라면 못할 것 같아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화가 날 것 같아요. 하하."
이준영은 김태희라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하게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은 실제 모습과는 닮은 것 같은데 감정 표현을 하는 점은 제 모습과 다른 것 같다. 실제로 저는 감정을 삭히는 INFP입니다"라고 답했다.
"저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많은 인원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일부러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려고 실수를 안하게끔 하려는 성격인 것 같아요."
이어 이준영은 OST에 대한 질문에는 "현장에서 너희들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듣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참여를 해야겠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준영은 이어 "아이돌 출신으로서 가수 활동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해보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편 이준영은 "작품이 끝나고 캐릭터에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복싱 등을 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에 대해 좀더 심도 있게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서 내 일인 것처럼 표현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잠깐 찍었던 의사 캐릭터 관련 연기도 어려웠는데 그래도 충분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
이준영은 연기 활동 5년차를 맞이하며 "너무 재미있다.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게 연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회 거듭될수록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일당백집사'를 통해서는 저번 작품('너의 밤이 되어줄게')보다 대본 숙지나 해석에 있어서 좀더 유연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 종영 직후 눈물을 흘린 이유가 후반부에 감정적인 신이 많았는데 마음이 무거웠어요. 촬영을 할때마다 생사를 넘나드는 시점에서 내 모습을 표현하려다 보니 감정적으로 다운돼 있을 때가 많았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 제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혜리 배우도 저처럼 눈물을 흘리셨고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